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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염병의 도전과 도시 문명의 미래

감염 도시

저자 스티븐 존슨
역자 김명남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20.04.10
정가 15,800원
ISBN 978-89-349-9236-3 03510
판형 145X225 mm
면수 344 쪽
도서상태 판매예정

 

“읽는 재미가 굉장하다!” _말콤 글래드웰

★전미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책’

 

코로나 19,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에 직면한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타성적 해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감염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세계화한 도시의 원형 19세기 런던에서 감염된 도시의 출구를 찾다!

악취가 가득한 빅토리아 시기의 런던. 의사 존 스노와 교구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는 어떻게 콜레라 확산과 싸웠고, 이를 막아낼 수 있었는가?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완성한 감염지도는 어떻게 의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는가? 치밀한 자료 조사, 흡인력 있는 서사로 그려낸 1854년 런던 브로드가 콜레라 유행의 전말.

 

현대 세계의 중심도시 런던을 삼킨 콜레라의 공포, 그 섬뜩한 미궁 속 죽음의 경로를 밝힌다

1854년 런던. 더러운 쓰레기와 분뇨가 넘실대는 불결한 물웅덩이의 도시. 집채만 한 오물더미에서는 악취가 뿜어져 나온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병 24시간 만에 쪼그라든 시체더미가 된 브로드 가의 수많은 주민들. 움푹 꺼진 눈, 시퍼렇게 질린 입술. 격렬한 복통과 타는 듯한 갈증, 장에서 콸콸 쏟아져 나온 흰 알갱이 가득한 무색무취의 배설물… 참혹한 대재앙의 한복판으로 질주하듯 빨려들다 보면, 콜레라 창궐이 도시인의 삶과 도시 하부구조, 과학 패러다임 변화에 끼친 심대한 영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돌아온 대역병의 세기, 우리에게는 새로운 감염지도가 필요하다

거대교역 도시를 철저히 무력화한 보이지 않는 공포,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경로를 한눈에 드러내 보여준 감염지도! 감염지도 탄생의 두 주역 존 스노 박사와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가 지역 주민과 밀착하며 활용한 ‘토박이 지식’들은 당시의 의학 및 정책 분야에 통용되던 지배적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가? 현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 과정을 치밀하게 재구성하면서 오늘날 전 지구적 난제로 떠오른 공중위생 문제를 날렵한 필치로 파헤친다.

 

다채로운 학제 간 접근으로 지적 통섭의 희열을 선사하는 최고의 교양서!

스릴러를 능가하는 독창적 구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술 방식! 환경, 생태, 역사, 문화, 경제 등 여러 학제를 넘나들며 전염병과 도시 진화의 상호관계를 밝혀낸 흥미진진한 이야기! 대역병의 중심지이면서도 사망자가 없었던 맥주공장 사례를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 소호 거리에까지 들이닥친 전염병의 확산 과정에 관한 숨막히는 묘사!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도시 문명의 앞에는 어떤 가능성들이 놓여 있는가?

 

책 속에서

 

우리의 의식은 인간이 활동하는 주 무대의 차원에서는 매우 예리하지만 다른 차원에 대해서는 박테리아만큼이나 둔하다. 런던 및 여타 대도시 시민들이 거대한 떼를 이루어 살기 시작했을 때, 쓰레기를 저장하고 제거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건설하기 시작했을 때, 강에서 물을 길어 마시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완벽하게 의식하고 마음속에 분명한 전략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결정들이 미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의식하지 못했다. 박테리아 수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물론이고 박테리아의 유전 암호까지 변형시킨다는 것은 추호도 깨닫지 못했다. 런던 시민은 신설 수세식 변소 또는 서더크 상수회사가 공급하는 값비싼 식수를 즐길 때, 기술을 통해 일상을 편리하고 사치스럽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콜레라균의 DNA까지 재설계한 셈이다. 시민들 자신은 전혀 깨닫지 못한 채였지만 말이다. 결국 콜레라균을 한층 효과적인 살인마로 바꾼 것은 런던 시민들이었다. _62쪽

 

글을 맺는 마지막 문장은 이런 종류의 편지에 단골로 들어가곤 했는데, 오늘날 독자의 눈에는 그 미개한 처방에 이런 엄숙함을 덧입혀 놓았다는 사실이 못마땅할 것이다. 요직에 앉아 법을 집행하는 관료가 일간지에 투고해서 한다는 말이, 속이 뒤집혔을 때는 헤로인 섭취가 최고라는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자기 말이 믿기지 않으면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경찰들이 그 ‘약’을 얼마나 높이 사는지 직접 보라고 하다니!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하기는커녕 마약을 권하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의학적으로 아주 근거 없는 처방은 아니었다. 아편제 남용에 반드시 뒤따르는 부작용 중 하나가 변비 등 배변 지체였으니 설사에 처방할 만도 했다. _67-68쪽

 

소녀가 고개를 들고 어머니와 언니를 찾았다. 오빠들은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소녀는 방 양쪽으로 난 두 문이 모두 닫힌 것을 의심스레 쳐다보았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소녀는 알고 있었다. 문 너머에는 각기 관이 있다는 것을. 소녀는 덧문이 내려져 컴컴한 앞쪽 방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시신에 엎드려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외로이 투병하기 위해서든 동네에 떠도는 나쁜 기운을 들이지 않기 위해서든 동네의 집 중 절반 정도는 문을 닫아걸고 틀어박힌 듯했다. 바깥은 어울리지 않게도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여름 오후였다. 이날 베릭 가 끄트머리에 노란 깃발이 걸렸다. 콜레라가 창궐한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신호였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시체를 산더미처럼 실은 마차가 거리를 가로질러 굴러가는 판국이었으니 말이다. _78-79쪽

 

오늘날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위층, 아래층 거주자 이미지와 달리, 당시 소호에서는 건물 주인이 아래층에 살고 위층을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빌려주었다. 고층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체질이나 위생 습관이 질병에 취약함을 의미할 수 있었다. 조잡하고 위험한 생각이긴 하지만, 스노가 보았던 호슬리다운의 두 건물 사례도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두 집단의 사람들이 가까이 사는데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병에 취약하다면 무언가 추가 변수가 존재하는 게 틀림없다. 스노는 식수가 변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위층, 아래층 구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계층의 차이로 보였다. 아래층 사람들의 삶의 질이 더 좋으니 아래층 사람들이 병을 잘 이겨내는 것도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_100-101쪽

 

얄궂게도, 스노가 물에서 콜레라의 자취를 찾으려다 실패한 날로부터 며칠 전,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한 과학자가 콜레라 사망자의 장 점막에서 콤마 모양으로 생긴 작은 생명체를 발견했다. 최초로 콜레라균을 목격한 것이었다. 당사자였던 필리포 파치니는 관찰한 내용을 〈콜레라에 관한 현미경 관찰 및 병리학적 추론〉이라는 논문에 담아 그해에 발표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질병의 세균설이 주류 과학계에 진입하지 않은 시점이었으며,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모종의 공기 오염을 통해 콜레라가 전달된다는 독기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때였다. 파치니의 논문은 철저히 무시당했고, 콜레라균은 이후 30년간 다시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상으로 물러나 숨었다. 존 스노는 무덤에 누울 때까지도 자신이 수년간 찾아 헤맨 콜레라 인자가 자기 생애에 이미 확인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_125쪽

 

채드윅의 유산은 길게 보면 발전적인 것이었지만, 1854년 당시의 단기적 평가로는 그렇지만도 않았고 좀 복잡했다. ... 채드윅이 구축한 중요한 사업들 중 몇몇은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낳고 말았다. 1850년대에 수천 명의 콜레라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채드윅이 1840년대에 내린 여러 가지 결정 때문이었다. 채드윅의 경력은 하나의 크나큰 역설이었다. 사회 안전망이라는 신선한 발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런던 시민 수천 명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고귀한 열망에서 비롯한 행위가 어떻게 그토록 처참한 결과를 낳았을까? 채드윅의 경우는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채드윅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코에만 의존했던 것이다. 채드윅은 런던의 공기가 시민들을 죽이고 있으므로 공중보건을 개선하려면 유해한 악취를 없애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46년에 런던 하수 문제를 점검하는 의회 위원회에서 채드윅이 한 증언을 보면 이 신념이 잘 드러난다. “모든 지독한 악취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모든 악취는 곧 질병이다.”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웃기기도 한 문장이다. _142-143쪽

 

개인의 체질이 질병 발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하층 계급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데만 유용한 것이 아니고, 독기 이론에 존재하는 거대한 맹점을 얼버무리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독기론자들의 말마따나 대기 중에 널리 순환해야 할 독소가 이상할 정도로 변덕스럽게 희생자를 고르는 경우, 이를테면 같은 공기를 마시는 같은 집 사람들 가운데 두 명만 죽이고 두 명은 남겨둔 경우에 독기론자들은 희생자와 생존자의 체질 차이를 지적함으로써 간단하게 설명을 마무리했다. 유독한 기체가 고르게 분포하더라도 마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취약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_164-165쪽

 

장황한 목록을 보면 어째서 보건국 위원회가 스노 박사의 이론을 믿을 이유가 없었는지 알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보건국 위원회는 스노 박사의 이론을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브로드 가 물 소비 패턴을 조사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을 들이고 더니노의 기상 자료를 모으는 데 시간을 조금 덜 썼더라면, 보건국도 스노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는 걸 깨달았을지 모른다.

보건국 위원회가 스노의 주장에서 참고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한 가지는 수산나 엘리 사례였다. 이 경우는 브로드 가 물이 감염 도구였다는 결론을 회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정적 실험도 보건국의 독기론자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결정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_220-221쪽

 

다가올 세기의 음울한 위험으로 자주 꼽히는 두 가지는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의 고갈로, 앞으로 기존 도시들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시화라는 거대한 추세를 무너뜨릴 것 같지는 않다. 환경 위기 끝에 전 지구적 격변이 일어나 인류가 농업이나 수렵채집에 의존하는 삶으로 돌아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에 대한 의존이 가져올 장기적 문제를 깔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 잠재적 위협은 오히려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도시로의 대규모 이동을 막아설 새로운 세력이 등장한다면, 그것이 초래할 위협은 정확히 밀도를 이용해서 인간을 해치는 형태일 것이다. 200년 전에 콜레라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_276-278쪽

 

우리의 현 상황이 어둡게 여겨질 때에는 아주 오래전에 런던의 거리에 섰던 스노와 화이트헤드를 생각해야 한다. 그때 인간이 콜레라의 마수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것처럼 보였고, 미신이 다스리는 세상은 운명인 듯했다. 그러나 결국 최소한 현재의 우리가 서 있는 자락까지 와서 뒤돌아보면 승리한 것은 이성의 힘이었다. 펌프 손잡이가 제거되고, 지도가 작성되고, 독기 이론이 끝을 맞고, 하수망이 건설되고, 물이 깨끗해졌다.

그런 특별한 성취를 이루었던 브로드 가 사건은 한편으로 곤경에 처한 우리에게 궁극의 위안을 준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위험이 아무리 심대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풀어볼 만한 숙제일 것이다. 기저에 놓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미신이 아니라 과학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해답을 담고 있을지도 모르는 반대 의견에 늘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가 마주한 전 지구적 과제들을 굳이 자본주의가 초래한 묵시록적 위기나 인류의 오만이 마침내 대지의 균형을 깨뜨린 결과라고 볼 필요는 없다. ... 유일한 문제는 1,000만 명, 아니 그 이상이 죽어나간 뒤가 아니라 그러기 전에 위기를 피해 순항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일이다. _297-298쪽

  • 스티븐 존슨 (저자)

스티븐 존슨은《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된 바 있으며 온라인 잡지《피드》의 공동 창간자이자 편집장이다. 또한 그의 글은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런던 가디언》,《링구아 프랑카》, 《하퍼스》,《브릴스 컨텐트》등에 발표되었다. 저서로는『무한상상 인터페이스Interface Culture』가 있다. 브라운 대학에서 기호학을 전공하였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뉴욕시에 거주하고 있다.

  • 김명남 (역자)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지상 최대의 쇼≫≪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특이점이 온다≫≪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이 있다.

추천의 글

머리말

 

8월 28일 월요일 _분뇨 수거인

9월 2일 토요일 _움푹 꺼진 눈, 시퍼렇게 질린 입술

9월 3일 일요일 _탐정

9월 4일 월요일 _그러니까, 조는 아직 죽진 않았다

9월 5일 화요일 _악취가 질병이다

9월 6일 수요일 _사건의 재구성

9월 8일 금요일 _펌프 손잡이

결론_유령의 지도

에필로그 _다시 찾은 브로드 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더 읽을거리

참고문헌

찾아보기

코로나 19,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에 직면한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타성적 해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감염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세계화한 도시의 원형 19세기 런던에서 감염된 도시의 출구를 찾다!

 

2020년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대해 판데믹, 즉 전세계적 대유행에 가까운 상황임을 경고했다. 2003년의 사스의 악몽을 떠올리며 세계를 불안의 도가니로 몰고 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대해 판데믹 선언을 한 이후 10여 년 만,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오늘도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의 감염병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치솟는 상황에서, 세계의 많은 정부가 셧다운에 버금가는 초유의 조치를 내리며 전염병 확산 방지에 온힘을 쏟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전지구적 규모의 감염지도에 세계인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감염 도시》는 런던 브로드가를 콜레라가 휩쓸던 1854년, 당시의 지배적인 이론이었던 ‘독기론’에 맞서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의사 존 스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구 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를 주인공 삼아, 감염지도의 탄생, 그리고 이것이 도시의 공중위생 문제와 해법을 다각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아마존닷컴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한국어판은 2008년 《바이러스 도시》 《감염지도》로 김영사에서 출간된 후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제목을 달리해 복간되었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충격 실화

‘감염지도’의 최초 탄생과정에 대한 치밀하고도 매혹적인 재구성!

 

《감염 도시》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19세기 중반 거대 교역도시 런던을 철저히 무력화시킨 무시무시한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오늘날 전지구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중위생 문제를 빼어난 필치로 파헤친다.

《감염 도시》는 콜레라균이 당시 세계 최대의 글로벌 도시였던 런던을 어떻게 엄습했고 이 과정이 어떻게 도시 공중보건 시스템의 대변혁으로까지 이어졌는지,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날렵한 서술과 독창적 구성으로 살펴본 역사 다큐멘터리다.

여기에다 존슨은 ‘감염지도’를 실제로 만든 존 스노 박사와 그와 동네 이웃으로 유대를 맺은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 콜레라 발병이 더러운 물이 아니라 악취 탓이라는 ‘독기론’의 지지자들이었던 ‘백의천사’ 나이팅게일과 에드윈 채드윅 등 실존 인물들 간의 우애와 협력, 알력 관계, 당시의 과학 패러다임을 둘러싸고 존 스노와 의과학 ‘전문가’들 간에 형성된 대립 구도까지 흥미롭게 묘파해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책은 150년 전의 어느 음울했던 일주일을 단지 회고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성을 마비시킨 거대한 공포에 맞서 싸우던 스노와 화이트헤드가 맞닥뜨린 지적, 문화적 장벽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도, 이런 장애를 물리친 도시 내부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한다. ‘이성의 빛’으로 참혹한 대재앙의 한복판을 누비며 독기이론이라는 성채를 허물어낸 스노와 화이트헤드의 용기, 그리고 불굴의 의지는, ‘열정적 아마추어리즘’으로도 불릴 도시 내부 공동체 특유의 역동성과 대중지성의 발로였던 셈이다. 스노와 화이트헤드 사이에 이뤄진 의도하지 않은 제휴 과정은 이 같은 도시적 역동성의 반영이자 그 결과였다. 도시 상하수시스템과 공중보건 관념의 대대적 쇄신을 이끈 ‘감염지도’는, 두 사람이 따로 쌓아뒀던 ‘토박이 지식’들이 대중지성 차원으로 창발하면서 비로소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 도시 공통의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중위생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부한다!

치밀한 조사와 날렵한 필치의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의 화제작

 

《감염 도시》는 환경, 생태, 사회문화, 경제 등 다양한 학제를 가로지르며 전염병과 도시진화의 역학관계를 파헤친 탁월한 교양과학서로, 미생물, 인간, 도시라는 차원을 종횡으로 넘나든다.

전염병 확산과 도시의 등장, 과학적 탐구의 본질이 교직하는 역사의 실타래들을 재기 넘치게 풀어헤치며, 존슨은 살아 있는 역사서술과 함께 그 역사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오늘을 있게 했는지에 대한 흡인력 있는 설명까지 선사한다.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론 망원경으로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능란하게 넘나들면서, 전염성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오늘날 전지구적인 난제로 부상 중인 공중위생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해부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죽은 기억의 단편들로 살아 있는 미래를 전망하는 색다른 방식의 ‘백 투 더 퓨처’이자,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오래된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의 거주민이 된 오늘날,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도시의 미래가 어떤 가능성들 앞에 열려 있는지 냉철히 내다볼 수 있는 지적 자극은 물론 읽는 재미까지 맛보게 해줄 것이다.

 

추천사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불확실성과의 싸움일 수밖에 없는 신종 감염병 대처에서 질병 정보의 시각화는 역학 조사의 핵심 요소이고, 빠른 방역 조치 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현대 도시 문명의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스티븐 존슨의 《감염 도시》는 최적의 안내서다. _황승식(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읽는 재미가 굉장하다! _말콤 글래드웰

 

소름끼치도록 오싹하다! _〈뉴욕타임스〉

 

작은 사실들과 큰 아이디어의 가공할 만한 결합 _데이비드 쾀멘(《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역사》 저자)

 

자극적이고, 우상 파괴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이야기! _<애틀랜틱 먼슬리>

 

시인의 영혼을 지닌 비평가… 말콤 글래드웰처럼, 존슨은 대단치 않은 은밀한 발상 하나가 우리 삶의 방식을 뒤바꾸는 힘을 발휘하곤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_<빌리지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