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에서 시작하는 놀랍고도 스펙터클한 생명의 대서사시!
생물진화의 기원을 다윈의 진화론보다 40억 년 앞당긴 화제작!
인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화의 드라마에서 주인공 자리를 자연에 넘겨줌으로써 자연과 생명 앞에 겸손할 줄 아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과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며, 인문철학보다 숭고하고 사려 깊은 자연과학의 진실을 보여주는 이 책은 단순한 생물학 서적을 뛰어넘어서, 위대한 자연철학사상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6년 발간 당시에도 생명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텍스트로 다가오는 이 책은 현대의 고전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미생물에서 시작하는 놀랍고도 스펙터클한 생명의 대서사시!
이것은 지구의 역사 자체이다!
자연과 생명 앞에 겸손할 줄 아는 과학이란 무엇인가?
인문철학보다 숭고하고 사려 깊은 자연과학의 진실이 펼쳐진다.
다시 쓰는 지구 생명의 역사! 그 속에서 새롭게 정립되는 인간의 위상!
현재 생물진화사의 주류라고 한다면 당연히 다윈의 진화론일 것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출간 후 영향력이 가히 혁명적이었다. 하지만 여기 다윈 이후 자연철학사 흐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책 《마이크로코스모스》가 있다.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의 이 책은 생물진화사 논의는 다윈의 진화론보다 40억 년 전까지 앞당긴 화제작이다. 이것의 의미는 인간 중심으로 짜여진 진화사의 판도를 인류의 출현보다 까마득히 더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생물, 즉 미생물에게 생명 탄생과 진화의 공로와 찬사를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인간 중심의 진화사에서 주연의 위치를 자연에 넘겨줌으로써, 생명과 자연 앞에 겸손할 줄 아는 인간과 과학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강조한다. 《마이크로코스모스》는 단순한 생물학 서적을 넘어서, 위대한 자연철학사상서로 자리매김하여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 책에서 전통적인 최고 위상의 존재로서 인간 또는 인간성은 해체되고 전도된다. 말하자면 최근에 진화된 인간을 가장 위에 두고, 그보다 역사가 오랜 생물을 그 ‘아래’에 두는 전통적인 견해가 역전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을 정상의 위치에서 끌어내린다. 동시에 가장 아래에 자리잡고 있던 미소한 생물, 즉 박테리아가 생태학적으로 진화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해체론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책이 비록 종래의 견고한 위계를 뒤집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거의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바닥의 위치로 옮겨놓기 위해서 자연의 정점에서 끌어내린 것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던져야 할 질문은 인간/자연이라는 대치 구도에서 인간의 지위란 무엇인가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질문은 그런 위계 설정이 불어오는 대치 외곡에 대한 것이다._본문 19쪽
인류 기원에 대한 재고민의 불을 밝히다!
“생명이란 특정 식물, 동물이 아니라 지구와 높이 20km 이내의 대기권 전체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이 그토록 혁명적이었던 것은 우리가 인류의 기원에 오랜 고민이 드디어 종착역에 닿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생물진화사의 진전은 다윈의 진화론이 최종적인 정답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아직도 우리는 인류의 진정한 기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되었을 것이라는 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들 역시 이런 호기심에서 생명에 대한 새로운 정의, 그리고 미생물에서 시작하는 놀라운 서사시를 적었고, 그것은 바로 지구의 역사 자체이다. 생명의 역사를 40억 년 전 미생물 생명의 역사로까지 확대시킨 이들의 업적은 20세기 이후 진화생물학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이다.
이 책이 오늘날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
현대는 인간의 이성과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세계이다. 인간은 자연계에서 감히 어떤 생물도 넘볼 수 없는 절대적인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간을 위해서’ 연구, 개발되고 있는 핵과 생명공학은 필요한 도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그리고 ‘인간의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명목 이면에는 국가간 정치?군사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과 인류 수명연장을 위한 유전공학 연구가 세계적으로 경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런 연구 경쟁에서 생명윤리는 이미 무시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의 절대적 지위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이 책의 메시지는 더욱 강력하게 다가온다. 1986년 발간 당시에도 우리를 생명에 대한 혁명적인 인식의 세계로 안내했고, 21세기에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이 책은 현대의 고전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