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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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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저자 미나토 가나에
역자 김선영
브랜드 비채
발행일 2009.10.13
정가 11,000원
ISBN 978-89-92036-96-2 03830
판형 137X197 mm
면수 271 쪽
도서상태 판매중
종이책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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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허물어진 현대의 상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담아낸 2009년 서점 대상 수상작!

2009년 서점대상을 비롯하여 제29회 소설추리 신인상, 2008년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등으로 2008년 일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 형사적 처벌 대상이 아닌 열세 살 중학생들이 벌인 계획적인 살인사건.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던지고 범인인 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 담임 선생님.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에 출간 즉시 독자들의 열띤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너무나도 강렬한 흡인력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는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소설의 중심을 철저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평생토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외상을 입고 살아야 하는 희생자와 가족들. 한동안은 슬픔을 나누었지만 어느덧 조금씩 잊어버리거나 그 자체를 하나의 가십거리로 여기게 되어버리는 주변 사람들. 어떤 의미에서든 범죄를 저지르기 전과는 결코 같은 삶을 살 수 없게 변해버린 가해자. 충격을 밖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가족을 향한 본능적인 애정마저 훼손당하는 가해자의 가족들…. 하나의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속에 크고 작은 상흔이 새겨지고, 그들의 삶이 영구히 바뀌어가는 이 모든 과정을 작가는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잔혹하리만치 집요하게 묘사한다.

  • 김선영 (역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KBS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왕복서간》을 비롯해,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경관의 조건》, 나가오카 히로키의 《교장》, 오카지마 후타리의 《클라인의 항아리》,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주홍색 연구》, 그밖에 《야경》《완전연애》《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러시 라이프》《엠브리오 기담》 등이 있다.

성직자聖職者 - 7

 

순교자殉敎者 - 57

 

자애자慈愛者 - 107

 

구도자求道者 - 151

 

신봉자信奉者 - 203

 

전도자傳道者 - 253

 

역자 후기 - 269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충격적인 범죄와 복수의 순간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일본 최대의 화제작!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여교사 유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날,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불행한 익사 사고로만 알고 있던 학생들에게 느닷없이 공표된, 차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고백》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나직하고도 상냥한 어조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잔인한 진실로 이어지고, 이윽고 걷잡을 수 없는 파문으로 치닫는다.

“내 딸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

술렁대는 학생들에게 유코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고백을 던진다.

“저는 두 사람이 생명의 무게와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고 그 죄를 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준비한 복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있고, 살인범이 있으면 희생자가 있다. 대개의 경우,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엄정히 가린 후에 사건의 진상과 동기를 밝혀가게 된다. 그러나 정말 그것으로 끝일까?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소설의 중심을 철저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평생토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외상을 입고 살아야 하는 희생자와 가족들. 한동안은 슬픔을 나누었지만 어느덧 조금씩 잊어버리거나 그 자체를 하나의 가십거리로 여기게 되어버리는 주변 사람들. 어떤 의미에서든 범죄를 저지르기 전과는 결코 같은 삶을 살 수 없게 변해버린 가해자. 충격을 밖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가족을 향한 본능적인 애정마저 훼손당하는 가해자의 가족들…. 하나의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속에 크고 작은 상흔이 새겨지고, 그들의 삶이 영구히 바뀌어가는 이 모든 과정을 작가는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잔혹하리만치 집요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고백》을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했지만, 첫 번째 장인 〈성직자〉에서 이미 살인사건의 전말과 복수의 과정에 이르는 모든 것을 명백하게 밝혀놓는다. 그러나 첫 장에서 모든 것을 알았으면서도 독자들은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들여다보고 싶어하고,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게 될지를 궁금해 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장부터 펼쳐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백에 서서히, 그러나 더없이 깊숙하게 빠져든다.

데뷔작으로 일본 문학사에 커다란 방점을 찍은 미나토 가나에. 그녀는 한번 잡으면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인간의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심리묘사로 70만 명에 이르는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애정, 집착, 그리고 반복되는 죄악…

그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생생하게 파헤친 놀라운 소설!

 

《고백》은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 속에서도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클로즈업하여 그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검은 얼룩을 생생하게 파헤쳐 간다.

제1장 <성직자>는 모든 사건의 시작점으로, 외동딸 마나미를 잃은 유코의 고백이다. 제2장 <순교자>는 유코가 교단을 떠난 후, 진실을 알게 된 반 전체가 광기에 물들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반장 미즈키의 이야기이다. 제3장 <자애자>는 살인범 중 한 명이자 결과적으로 희생자가 된 소년B의 어머니가 쓴 일기와 그것을 읽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소년B의 누나의 이야기이다. 제4장 <구도자>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소년B의 시점에서 회상되는 모든 사건의 전말. 제5장 <신봉자>는 모든 비극의 원점인 소년A가 자신의 시점으로 돌아본 이 사건의 또 다른 이면이다.

이 다섯 개의 장을 읽는 독자들은 세 가정이 참혹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마음속에 품은 작은 얼룩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번져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도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제6장 <전도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반전되면서 끝도 출구도 없는 악몽을 선사한다.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성직자. 그런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순교자. 심히 부족하고 타락한 자라 해도 감싸 안고 사랑을 베푸는 자애자. 진실을 탐구하고 진리를 구하는 구도자. 자신이 찾은 진실과 진리를 믿고 나아가는 신봉자. 진리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진리를 설파하는 전도자…. 확고한 신념과 명분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이 단어들은 더없이 숭고하고 고결하지만, 그것을 각 장의 제목으로 삼은 《고백》을 읽는 독자들은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등장인물들의 고백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고백》은 모든 사람의 비밀이고, 그 비밀의 폭로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어떤 용서도, 동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형법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만 14세부터 20세까지의 소년범에 대해서는 소년법을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열세 살의 나이로 살인을 저지른 소년들은 범행이 밝혀진다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알고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에 직접적으로 휘말리는 피해자와 가족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잣대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고, 상처를 주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마치 자신의 고백인 양 생생하게 전달하는 무서운 신예작가, 미나토 가나에. 그녀의 작가 정신이 단순한 범죄 소설에 그칠 수도 있었던 이 작품을 탁월한 심리 소설이자 드라마로, 나아가 심도 있는 사회 소설로 완성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