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노예》 《슈퍼자본주의》, 세계적인 경제사상가 로버트 라이시의 최신작!
시장과 국가를 둘러싼 논쟁과 통념을 깨는 문제작. 한국어판 서문 수록. 아마존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경제경영 TOP 10. 자본주의의 내일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책 속에서
오늘날 많은 선진 국가에서 경제 내셔널리즘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유럽 국가들은 국제 무역과 이민 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대다수는 국제 무역을 더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요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무역 협정과 국제 경제 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국가주의 정당이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국제화 기류에서 돌아서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6쪽)
한국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에서든 정치에서든 지속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제도 대규모 중산층이 구매력을 발휘해 성장 속도를 받쳐주지 않고서는 긍정적인 여세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경제 대침체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성과가 부실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편 열심히 일했는데도 몇 년 동안 임금을 올려 받지 못한 미국 유권자 상당수가 분노하고 좌절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제도와 이민자 등 편리하게 화살을 돌릴 수 있는 희생양에 대항해 국수주의적 반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제 성장 이익을 소수 상층 집단에 부여하는 정치적 경제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합니다.(9쪽)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대기업의 CEO와 월스트리트의 일류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기 급여를 효과적으로 설정하고, 기업의 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시장 규칙을 바꿔가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재산을 증식한다. 그러는 사이에 일반 근로자의 급여는 앞서 설명했듯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대항적 세력이 사라졌으므로 전혀 오르지 않는다. 근로 빈곤층과 비근로 부유층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소득과 노력은 더 이상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5쪽)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고 정부가 ‘침범하는’ ‘자유 시장’ 개념은 많은 사람의 정신을 거의 더할 나위 없이 깊이 오염시켰다. 이 개념에 따르면 시장이 초래하는 불평등이나 불안정은 비인격적인 ‘시장 지배력’ 때문에 자연스럽고 불가피하게 생겨난 결과다. 근로자가 받는 급여는 시장에서 근로자의 가치를 결정하는 수단일 뿐이다. 근로자가 생계를 유지할 만큼 급여를 받지 못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수십 억 달러를 긁어모으는 사람은 틀림없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 수백만 명이 직장을 잃더라도, 급여가 줄어들더라도, 생계를 유지하려고 두세 개 직업에 매달려야 하더라도, 다음 달 아니 다음 주에 몇 푼이나 벌 수 있을지 가늠하지 못하더라도 불행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시장 지배력’이 작용한 결과이므로 어쩔 수 없다.(23쪽)
우리가 주시해야 할 중대 사항은 2008년 월스트리트의 구제금융처럼 드물게 발생하는 거대 사건이 아니라 작은 규칙이 끊임없이 바뀌면서 경제 게임을 계속 변경시키는 현실이다. 물론 거대 사건도 이후의 게임 진행 방식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에서 실시한 구제금융의 이면에는 곤경에 처한 거대 은행들을 정부가 틀림없이 지원하리라는 뜻이 숨어 있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구제금융을 받은 대형 은행은 금융 면에서 소형 은행보다 유리하고, 그 후 성장을 추진하고 금융 부문 전체를 장악하는 동력을 손에 쥐었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규칙을 획득하는 동시에 원하지 않는 규칙을 피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발달시켰다.(26쪽)
출판사 리뷰
1
오바마?샌더스의 경제 스승, 행동하는 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논쟁작!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고 갑질하는 자본주의를 구출하라!
“상위 1%의 부가 20%를 넘으면 경제 대재앙이 온다!”
최근 영국은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유럽 국가들은 국제 무역과 이민 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많은 선진 국가에서 ‘경제 내셔널리즘’이 부상하고 있다. 국제 무역을 회의적으로 보는 국민이 늘어나고, 미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는 무역 협정과 국제 경제 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으며,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국가주의 정당이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국제화 기류에서 돌아서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부유한 노예》, 《슈퍼자본주의》,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등에서 경제의 고속 성장이라는 환상에 감춰진 냉혹한 현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의 불평등을 바로잡는 방안을 모색해온 로버트 라이시.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저자는 이번에 출간한 신작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Saving Capitalism》에서 이른바 ‘경제 내셔널리즘’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직업 안정성이 축소되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동시에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며, 그 중심에는 경제와 정부를 장악하는 비중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는 대기업, 거대 은행, 부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와 소득을 독점한 상위 1%와 이러한 현상들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고 무엇을 예고하는지 비교 분석하고, 자본주의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선택 사항들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대기업 임원, 대기업 소속 변호사와 로비스트, 월스트리트 종사자와 그들의 정치 하수인, 수많은 부자를 비롯해 ‘자유 시장’ 개념을 목청껏 지지하는 세력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확대하려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재조직해왔고 해당 주제가 집중조명 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중산층이 축소되고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온 과정을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분석해 대기업, 거대 은행, 부자들에 의해 정치와 경제 체제가 부패하고, 정치권과 이들 사이에서 작동하는 회전문 때문에 거짓이 조장되고 있음을 조목조목 밝혀낸다.
2
경제를 둘러싼 오랜 논쟁부터 규칙의 재구성까지
시장과 국가는 누구를 위해 작동해야 하는가?
“공정한 경제 규칙을 새로 만들고 대항적 세력을 형성하라!”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의 신경제를 주도한 로버트 라이시만큼 경제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시장과 국가를 둘러싼 오랜 논쟁과 그릇된 통념을 하나하나 부숴가며 폭주하는 자본주의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시장을 지배하고 시행하는 규칙인 재산(소유할 수 있는 대상), 독점(시장 지배력을 허용하는 정도), 계약(교환할 수 있는 대상과 조건), 파산(구매자가 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현상)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이러한 규칙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부와 소득을 독점한 세력이 정치 기관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계속 바뀌어 왔다.
2부에서는 이러한 사회 현상이 부와 소득의 분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한다. 어째서 거대 기업 임원의 급여가 최근 수십 년 동안 치솟고 있는지, 어째서 월스트리트의 매니저와 트레이더가 받는 급여가 급등하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해보면, 그들의 통찰이나 기술의 가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3부에서는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공정한 새로운 경제 규칙을 만드는 방법과 대기업과 거대 은행, 부자들의 집중된 힘에 맞설 평형추 역할을 할 대항적 세력을 형성하는 법을 제안한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대항적 세력이 성장하면 경제가 자율적으로 경제 자체를 규제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므로 종합적인 정부 통제나 계획을 줄일 수 있다”며 대항적 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고, 이러한 대항적 세력 덕택에 1950년대 미국의 중산 근로층은 경제 성장으로 달성한 이익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대기업, 거대 은행, 부자들에 맞설 대항적인 힘을 갖추어야 부의 불평등과 기회 축소를 향해 기우는 사회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열정적이지만 실용적이고 포괄적이지만 엄격한 입장을 취하며 자본주의의 현 상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시민의 행동을 촉구하는 책이다.
“사유재산의 침해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빈곤층이 부유층을 급작스럽고 격렬하게 강탈한다. 둘째, 부유층이 빈곤층을 서서히 합법적으로 강탈한다.” 존 테일러John Taylor, 《미합중국 정부의 원칙과 정책에 관한 연구An Inquiry into the Principles and policy of the Government of the United States(1984년)》 중에서
3
로버트 라이시, 그는 누구인가?
미국과 세계가 존경하는 대표적인 정치경제학자이자 사회사상가, ‘행동하는 지성’으로 명성이 높은 로버트 라이시. 그는 다트머스 대학을 수석 졸업했고 옥스퍼드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 예일 법대에서 J.D. 학위를 받았다.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던 배 안에서 빌 클린턴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오랜 친구 클린턴의 첫 번째 대통령 당선과 함께 경제정책 인수팀을 이끌었고 새 행정부의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그러나 한창 열정적으로 일을 하던 그는 어느 날 돌연 장관직을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가 신경제하에서의 ‘일’과 ‘삶’에 관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장관 사임 후에는 하버드 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 브랜다이스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타임〉은 라이시를 20세기에 가장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10대 장관으로 지명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비즈니스 분야를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꼽았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판 ‘국부론’이라고 격찬 받은 《국가의 일The Work of Nations》(1992년)을 비롯해 고속 성장경제라는 환상 속에 감추어진 냉혹한 현실을 파헤친 《부유한 노예》(2000년), 슈퍼자본주의의 무자비한 풍요를 통렬하게 해부하고 해법을 모색한 《슈퍼자본주의》(2008년), 2008년 말부터 시작된 세계 대불황을 초래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9가지 구체적인 대안 제시한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2011년),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불평등을 바로잡는 11가지 액션플랜을 제안하는 《1 대 99를 넘어》(2015년) 등이 있다.
지난 25년 동안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일반 근로자가 잘살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곤란한 지경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원인과 해법을 연구해왔다.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공개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이끈 라이시는 최근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자본의 이해로부터 자유로운 경제를 건설할 수 있는” 정치혁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천사
“만약 당신이 부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로버트 라이시는 미국 현대사에서 손꼽히는 경제학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해야 상위 1%에 집중되는 경제 시스템을 바로 잡고 무너진 중간 계층과 다수를 위한 자본주의를 다시 세울 수 있는지 심도 있게 파헤쳤다.” _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시는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체제가 어떻게 그토록 심하게 손상되고 왜곡되었는지를 탁월한 필치로 설명하고, 불평등이 증가하고 경제성과가 형편없는 까닭을 분석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교육에 자금을 더 투입하는 통상적인 방법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_ 조셉 스티글리츠(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불평등의 대가》의 저자)
“이 책은 열정적이고 통찰력이 날카로운 사회비평가인 저자가 미국 중산층이 잠식당하는 현상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탁월하고 도발적이다. 라이시는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규칙이 어떻게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는지, 정치 체제에서 이 규칙이 돈 때문에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분석했다.” - 로라 타이슨(전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