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한국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 건국 운동가이자 내무부장관,
동국대 총장이자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 금강산의 수행자이자 활불活佛이라 불린
근현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 백성욱 박사의 전집 출간
《백성욱 박사 전집(전6권)》은 그동안 파편적으로 존재하던 백성욱 박사의 글과 말씀, 강의를 새롭게 수집·정리하여 출판하는 것이다. 말씀이 기록된 릴 테이프를 수차례 재청취하고 다듬어 강의와 법문을 정리하였고, 역사 자료와 도서관 문헌 등을 추적·발굴하여 오늘의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편집·수록하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현장 강의에 없던 내용은 괄호와 주석 속에 추가·보강하여 완성하였다. 이외에도 기사·편지·메모·녹음·영상·출판물 등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및 취재를 통해 사실 확인 후 주제별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그동안 잘못 알려진 채 인용되고 있던 내용도 수정·보강하였다. 기록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보다 정확하게 연보와 생애를 구성하고, 생생한 법문과 학인들의 수행기를 통해 백성욱의 깨달음과 가르침의 방향을 명확하고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총 여섯 권으로 이루어진 전집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강화
- 독창적인 시각과 해석이 돋보이는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해설
2. 불법佛法으로 본 인류문화사 강의
- 불교의 관점에서 인류와 세계, 문화와 역사를 파헤친 인문학 특강
3.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 백성욱 박사 법문집
- 백성욱 박사의 말씀과 핵심적인 가르침을 집약한 법문집
4. 백성욱 박사 문집
- 백성욱 박사가 직접 쓴 논문·시·에세이·편지·법문 등 글 모음집
5. 금강산 호랑이 :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 스물둘 명사와 학인들이 백성욱 박사의 진면목을 밝힌 회고록
6. 응작여시관 : 백성욱 박사 전기
- 백성욱 박사에 대한 최초 본격 전기
이번 《백성욱 박사 전집》 출판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백성욱 박사의 출생과 성장, 청년기의 독립운동, 유럽 유학 시절, 금강산 수도 시절, 동국대 진흥을 비롯한 사회활동, 소사 백성목장 시절 등 다양한 면모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광복을 전후로 세상과 수행 양쪽에 전무후무한 자취를 남긴 백성욱 박사의 강의와 말씀, 글과 일화, 나아가 그 삶의 일대기는 그 활발발한 기상이나 헌신의 깊이만큼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한 사람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극적인 변화의 기록들, 비범한 통찰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전집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1897년 8월 19일(음력) 종로구 연건동에서 출생했다. 만 3세에 아버지를 여읜 데 이어, 9세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정릉 봉국사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 13세에 최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전국 주요 사찰의 불교전문강원에서 8년에 걸쳐 공부하다, 1917년(20세)에 서울로 올라와 동국대학교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에 입학했다. 1919년 3월 1일, 한용운 스님의 명을 받아 중앙학림 학생들을 인솔하여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했으며, 이후 남대문과 대한문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대대적인 검문과 체포가 시작되자 상해임시정부를 찾아가 독립운동을 했으며, 《독립신문》 제작에 참여했다.
1921년, 24세에 충정공 민영환의 아들 범식·장식 형제의 지원을 받아 그들과 함께 1년 동안 프랑스 북부 보베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를 공부했다. 이듬해,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의대에서 공부하던 이미륵을 만나 철학과 한스 마이어 교수를 소개받았다. 시험에 통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여 1923년 가을부터 마이어 교수를 지도교수로 <불교순전철학佛敎純全哲學>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매진했고, 이듬해 5월에 초고 완성, 9월에 인준받았다.
1925년 9월, 28세에 귀국하여 신문과 잡지에 시와 논문, 에세이 등을 기고하고, 각종 토론회와 법회에 나서는 등 불교 혁신운동에 참여하다, 1929년(32세) 늦여름, 불교전수학교(구 불교중앙학림)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고 금강산에 입산, 장안사 보덕암에서 수행을 시작했다. 수행 중 혜정 손석재 선생의 권유로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에 함께 가서 100일 기도 정진했으며, 1930년부터 장안사 안양암에서 1일 1식 하며 ‘대방광불화엄경’ 염송 수행을 시작했다. 안양암 3년 정진 중 얻은 바가 있어, 장안사 지장암에서 손혜정 선생과 함께 근대 최초의 수행공동체 운동을 전개하며 회중수도會衆修道를 시작했다. 조국 독립을 기도하고, ‘대방광불화엄경’을 염송하면서 7년여 동안 500여 명의 제자를 지도했다. 1938년(41세) 4월, 지장암 수도 중에 불령선인不逞鮮人으로 지목되어 경남 의령경찰서로 연행, 50여 일간 취조받다가 석방되었으나, 일제의 압력으로 하산하게 되었다.
이후 서울 돈암동과 치악산 상원사 동굴에서 정진 수도하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 애국단체인 중앙공작대를 조직하고 민중 계몽운동을 시작했다. 상해임시정부 시절 인연이 있던 이승만 박사를 중심으로 한 건국운동에 참여했으며, 1950년(53세) 제4대 내무부장관, 1951년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에 취임했다. 1953년 7월, 부산 피난 중 동국대학교 제2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5·16 군사정변으로 동국대학교에서 물러나게 된 1961년 7월까지 중구 필동에 대학교 교사를 건립하고 시설·학사·교수 등 다방면에 걸쳐 동국대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금강삼매경론》 《화엄경》 ‘인류 문화사’ 등을 강의했으며, 《고려대장경》 영인 작업에 착수, 총 48권의 현대식 영인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1962년, 65세에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소사리의 야트막한 산을 개간, ‘백성목장白性牧場’을 경영하면서 《금강경》을 쉽게 강의하고, 인연 있는 후학을 지도했다. 1981년 8월 19일(음력), 출생일과 같은 날, 84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후학들이 금강경독송회, 청우불교원 금강경독송회, 바른법연구원, 백성욱 박사 교육문화재단, 백성욱연구원, 여시관如是觀 등을 세워 가르침을 잇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 건국 운동가이자 내무부장관,
동국대 총장이자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 금강산의 수행자이자 활불活佛이라 불린
근현대 한국 불교의 선지식 백성욱 박사의 전집 출간
“한용운의 명을 받고 독립선언서를 경성 시내와 지방에 배포한 자”(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가 3·1 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22일 작성한 3·1 운동 계보도에서), 상해임시정부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독립신문 제작에 기자로 참여한 인물, 1921년 충정공 민영환의 두 아들 민범식·민장식의 집사 역할로 유학길에 오른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원 철학과에서 <불교순전철학>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인준받은 한국 최초 독일 철학박사, 1929년 가을 불교전수학교(동국대학교 전신) 철학과 강사직을 버리고 금강산에 입산하여 10년 정진한 안양암의 수도자, 해방과 함께 민중계몽운동과 건국 운동을 실천한 내무부장관, 동국대의 기틀을 세운 동국대학교 총장,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 그리고 1962년 65세에 경기도 부천군 소사의 야트막한 산을 개간하여 ‘백성목장白性牧場’을 경영하면서 20년 가까이 《금강경》을 강화講話하고 인연 있는 후학을 지도한 선지식, 3세에 아버지 5세에 어머니를 여읜 뒤 12세에 출가하여 나는 바도 없고 죽는 바도 없다는 듯 태어난 바로 그날(음력 8월 19일) 입적한 시대의 활불活佛이라 불린 인물.
백성욱을 일컫는 말은 다양하고 특별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나 연구·기록은 많지 않다. 대중적으로도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강설한 《금강경 강화》, 제자들이 전하는 일화와 법문 일부가 책으로 엮여 있고, 불교학 연구자들이 그의 금강산 수도 시절을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백성욱 박사 전집(전6권)》은 그동안 체계 있게 정리되지 못한 채 파편적으로 존재하던 백성욱 박사의 글과 말씀, 강의를 새롭게 수집·정리하여 출판한 것이다. 말씀이 기록된 릴 테이프를 디지털 전환하여 수차례 재청취하고 다듬어 가면서 강의와 법문을 정리하였고, 역사 자료와 도서관 문헌 등을 추적·발굴하여 오늘의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편집·수록하였다. 녹음 품질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 강의의 전후 맥락을 통해 조정·보강·삭제하였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현장 강의에 없던 내용을 괄호와 주석 속에 추가·보강하여 완성하였다.
금강경 강화와 인류 문화사 강의부터 법문집과 문집,
내가 만난 백성욱과 백성욱 박사 전기까지
2년 9개월의 작업 끝에 완성한, 백성욱 박사를 읽는 결정판
《백성욱 박사 전집》은 2019년 1월 백성욱 박사의 제자인 김강유가 백성욱 박사와 인연 있던 분들을 수소문하고 연락해 발행의 취지를 알리고 협조를 구하면서 시작되었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번의 기획회의와 재구성을 거쳐 윤문·교정·보완하였다. 1977년에 이광옥, 김원수, 김동규 등의 도반들과 함께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법문 녹취록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1993년 2월에는 ‘백성욱 선생님 송덕문집 간행위원회’를 만들어 백 박사와 인연 있던 명사와 학인들의 글을 ‘내가 만난 백성욱’이란 주제로 청탁해 받아 두기도 하였다.
이번 《백성욱 박사 전집》 출판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백성욱 박사의 출생과 성장, 청년기의 독립운동, 유럽 유학 시절, 금강산 수도 시절, 동국대 진흥을 비롯한 사회활동, 소사 백성목장 시절 등 다양한 면모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기사·편지·메모·녹음·영상·출판물 등 풍부한 자료 수집과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및 취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내용을 정리했으며, 그동안 잘못 알려진 채 인용되고 있던 내용도 수정·보강하였다. 기록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보다 정확하게 연보와 생애를 구성하고, 생생한 법문과 학인들의 수행기를 통해 백성욱의 깨달음과 가르침의 방향을 명확하고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집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강화
백성욱 강설, 김강유·이광옥·김원수 받아적음 | 412쪽 양장 | 19,000원
독창적인 시각과 해석이 돋보이는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해설서. 1959년 동국대학교 강의를 바탕으로, 문도들의 사가에서 설한 추가 강의까지 정리하여 함께 실었다.
2. 불법佛法으로 본 인류문화사 강의
백성욱 강의, 이광옥·김강유 받아적음 | 528쪽 양장 | 23,000원
불교의 관점에서 인류와 세계, 문화와 역사를 입체적으로 파헤친 백성욱 박사의 인문학 특강. 동국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던 시기(1953~1961)에 교수와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20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3.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 백성욱 박사 법문집
백성욱 법문 | 840쪽 양장 | 29,000원
다양한 자료에 흩어져 있던 백성욱 박사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집약한 법문집. 학인과 대중을 상대로 남긴 말씀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19장으로 나누어 실었고, 지인과 학인이 전하는 일화도 담았다.
4. 백성욱 박사 문집
백성욱 지음 | 600쪽 양장 | 26,000원
백성욱 박사가 직접 쓴 논문·시·에세이·편지·법문 등 글 모음집.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박사학위 논문인 <불교순전철학>을 포함하여, 《불교》 《동광》 《동아일보》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한 40여 편의 글을 모았다.
5. 금강산 호랑이 :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정종·김재웅·김원수 외 19인 | 736쪽 양장 | 29,000원
시인, 교육자, 학자, 정치인, 종교인, 문화계 인사 등 스물둘 명사와 학인들이 백성욱 박사의 진면목을 밝힌다. 백성욱 박사와의 일화, 소사에서의 생활, 열반에 들기까지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회고록.
6. 응작여시관 : 백성욱 박사 전기
고세규 지음 | 404쪽 양장 | 18,000원
백성욱 박사의 지인과 제자 학인들의 회고, 각종 기록과 언론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백성욱 박사의 생애와 세계. 편지와 논문, 시와 에세이, 주요 강의와 법문 등을 집약하여 정리한 백성욱 박사에 대한 최초 본격 전기. 한 권으로 맛보는 백성욱 박사의 문장과 말씀, 일대기와 가르침.
《백성욱 박사 전집》에 담겨 있는 여러 인사들의 기억과 일화는 그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특히 소사 백성목장 시절, 그의 곁에서 수행의 길을 걸었던 제자들의 생생한 수도 생활 기록은 백성욱 박사의 가르침과 선지식으로서의 면모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백성욱 박사의 문집에 담겨 있는 편지는 당시 그의 형편과 시대적 상황, 내면의 진솔한 고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백성욱 박사의 에세이와 강설은 이 세계의 실상과 존재의 참모습을 파악하고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법문집은 백성욱 박사가 그때그때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찾아온 이들에게 설한 밝고 생생한 방편을 담고 있다.
백성욱은 수행하는 방법을 물어온 어느 사찰의 학인에게, 《금강경》을 독송하고 마음을 바치는 공부법에 대해 이렇게 편지를 썼다.
“‘미륵존여래불彌勒尊如來佛’을 마음으로 읽고 귀로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든 부처님께 바치도록 연습하십시오. 가지면 병이 되고, 참으면 폭발합니다. 아침저녁으로 《금강경》을 읽으시되, 직접 부처님 앞에서 법문을 듣는 마음으로 하시고, 이를 실행하여 습관이 되도록 하십시오. 몸은 움직여야 건강해지고 마음은 안정함으로써 지혜가 생기니, 육체로는 규칙적으로 일하시고, 정신은 절대로 가만두십시오. 그저 부지런히 《금강경》을 읽으시고 ‘미륵존여래불’ 하여 자꾸 바치십시오. 이와 같이 백 일을 일기一期로 대략 10회 되풀이하면 몸뚱이로 인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장차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것은 아상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오직 이렇게 공부하시되 주의하실 일은 ‘공부하겠다’ 하면 탐심이요, ‘공부가 왜 안 되나?’ 하면 진심이요, ‘공부가 잘된다’ 하면 치심이니, 너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안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고인古人은 “꾸준히 하되 허덕허덕 바쁘게 하지는 말라斯可以綿綿 不可以勤勤(사가이면면 불가이근근)”라고 했지요. 이렇게 하여 무슨 일을 당하거나 무슨 생각이 나더라도 오로지 절대로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바치면, 이 세상은 그대로 낙원일 것입니다.”
_《백성욱 박사 법문집》 ‘공부하는 법’(p.18)
대한민국 광복을 전후로 세상과 수행 양쪽에 전무후무한 자취를 남긴 백성욱 박사의 강의와 말씀, 글과 일화, 나아가 그 삶의 일대기는 그 활발발한 기상이나 헌신의 깊이만큼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한 사람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극적인 변화의 기록들, 비범한 통찰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전집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