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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대하역사무협

의천도룡기 세트

저자 김용
역자 임홍빈
브랜드 김영사
발행일 2023.10.27
정가 118,400원
ISBN 978-89-349-2079-3 04820
판형
면수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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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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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지존 도룡도와 의천검을 차지한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오천 년 동양의 지혜와 문화를 꿰뚫는 〈사조삼부곡〉의 완결판
 
 
 
원명 교체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가 절대 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담은 김용의 대표작 《의천도룡기》 정식 완역본!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진 ‘의천검’과 ‘도룡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 명교인과 육대문파 간의 오랜 은원관계, 장무기와 펼치는 조민, 주지약, 아소, 은리의 로맨스 등 다양한 사건과 애끓는 사연이 강호를 수놓는다.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 생생한 캐릭터와 치밀한 구성,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높은 완성도로 뜨거운 찬사를 받은 무협소설 마니아들의 필독서! 진정한 영웅들의 의리와 고뇌,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서 뜨겁게 부활한다.
  • 김용 (저자)

본명은 사량용.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번역가, 편집자,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다. 1959년 홍콩에서 〈명보〉를 창간하여 신문과 잡지, 서적을 출간했고 1993년에 은퇴했다. 차례로 쓴 무협소설 열다섯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바람을 일으켰으며, 무협소설을 일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김용의 작품집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3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영국 대영제국훈장,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및 문예공로훈장(최상위인 코망되르를 수여받음), 홍콩 특별행정구역 최고 명예인 대자형大紫荊훈장 등 다양한 명예훈장을 받았다. 홍콩대학, 홍콩이공대학, 캐나다 UBC, 일본 소카대학,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명예박사 학위와 홍콩대학, 캐나다 UBC, 베이징대학, 저장대학, 중산대학, 난카이대학, 대만의 칭화대학 및 국립정치대학의 명예교수 직위를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호주 멜버른대학, 싱가포르 동아시아연구소의 명예 학술위원으로 선발되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 중국학연구소의 시니어 연구원이자 저장대학 문학원 원장 및 교수, 캐나다 UBC 문학원 겸임교수, 홍콩 신문사조합 명예회장, 중국작가협회 명예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김용의 성과와 공헌을 표창하기 위해 홍콩 문화박물관에 2017년 상설 김용관金庸館을 설치했다. 2018년 10월 30일 94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 임홍빈 (역자)

임홍빈任弘彬은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개인연구실 함영서재含英書齋에서 중국 군사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역대명화가선》(1·2) 《수호별전》(전6권) 《소설 공자》 《백록원》(전5권,공역) 《서유기》(전10권) 《현실+꿈+유머 : 린위탕林語堂일대기》 등 수십 종의 번역과, 한국 군사문헌으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전기법》 《조선시대군사관계법 : 경국대전·대명률직해》 《역대병요》등 10여 종을 현대어로 국역했으며, 《현대중국어교본》(상하권)을 썼다.
 

1권 무림지존 도룡도
 
1.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운 임 잊지 못하니
 
2. 무당산 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
 
3. 백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은빛 광채만 빛나고
 
4.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
 
5. 하얀 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한데
 
 
 
2권 빙화도에서 보낸 10년
 
6. 뗏목에 오르니 북명의 망망대해 정처 없이 떠가는데
 
7. 누가 얼음 배 띄워 신선의 고향으로 보내주랴
 
8. 불모의 땅 10년 세월, 뗏목을 타고 돌아오네
 
9. 무당칠협, 상봉의 기쁨 절반에도 차지 않았는데
 
10. 100세 잔칫날에 억장이 무너지네
 
 
 
3권 접곡의선
 
11. 모진 여인의 독설은 창끝보다 더 날카로운데
 
12. 금침과 약초로 고황에 든 불치병을 고쳐준다네
 
13. 그대가 내 담장을 넘었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니
 
14. 길에 오르니 가는 곳마다 배은망덕한 이리 떼뿐일세
 
15. 기막힌 모략, 감쪽같은 비책도 일장춘몽이려니
 
 
 
4권 구양진경
 
16. 극한 상황에 몰려 〈구양진경〉 다시 보게 되네
 
17. 박쥐 날개 신출귀몰, 모래 바다에 웃음소리 흩날리니
 
18. 의천장검 차가운 서릿발이 허공을 가르누나
 
19. 집안싸움 일으키면 금성철벽도 무너지는데
 
20. 묘혈에 빠져도 서로 돕고 일깨워 난관을 돌파하네
 
 
 
5권 광명정 전투
 
21. 분규를 해결하려 육대 문파 강적들과 맞서 싸우니
 
22. 군웅들의 마음은 약법삼장으로 귀일하네
 
23. 녹류장 나그네, 부용화 그윽한 향기에 담뿍 취하니
 
24. 이유극강의 태극 원리, 세상에 처음 전해지네
 
25. 호접곡에 높이 들린 횃불, 온 하늘 밝혀 비추니
 
 
 
6권 명교의 비밀
 
26. 고두타는 옥같이 준수하던 용모를 훼손했네
 
27. 100척 높은 보탑 위에서 새처럼 비상하니
 
28. 자삼용왕은 동문 형제들과 의절하고 은원마저 끊었다네
 
29. 네 처녀와 한배 탔으니 풍랑에 시달린들 더 바랄 게 무어랴
 
30. 견우와 직녀, 은하수에 가로막히니 영이별이라네
 
 
 
7권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31.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사랑하는 이마저 죽었는데
 
32. 억울한 누명 하소연할 길 없으니 미칠 것만 같네
 
33. 긴 퉁소 짧은 거문고 가락에 담황색 옷자락 나부끼는데
 
34. 혼례식 날 저 신부는 섬섬옥수로 면사포를 찢어 던졌다네
 
35. 누가 금빛 갈기털 사자를 도륙하려다 살신지화를 입으랴
 
 
 
8권 도사 영웅대회
 
36. 세 그루 소나무에 짙푸른 가장귀 울울창창한데
 
37. 천하 영웅 가운데 어느 누가 그 앞에 맞설 자 있으랴
 
38. 군자도 마음에 사무치면 업신여김을 사서 받는다네
 
39. 무학비급, 병법서는 바로 그 속에 감춰졌는데
 
40. 장무기, 내 임인 줄 알았더니 그 임이 아니었네

 

격조 높은 중국 문학의 원류 〈사조삼부곡〉의 완결판!

오천 년 동양의 지혜와 문화를 꿰뚫는 역작

 

현대 중국 문학을 완성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와 함께,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중국 문학의 금자탑 신필(神筆) 김용.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아온 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사조삼부곡〉 3편의 시리즈일 것이다. 그중 《의천도룡기》는 〈사조삼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1961년 7월부터 1963년 9월까지 〈명보(明報)〉에서 독점 연재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의천도룡기》는 김용이 직접 2003년과 2004년 세심한 고증을 거쳐 수정한 최종 3판본을 완역한 것이다.

원명 교체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가 절대 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담은 《의천도룡기》는 무협소설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캐릭터와 치밀한 갈등 구조,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높은 완성도로 독자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이끌어내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이 곳곳에 심어놓은 수많은 장치와 복선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 이 작품이 〈사조삼부곡〉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은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진 ‘의천검’과 ‘도룡도’로부터 유래했다. 의천검과 도룡도를 얻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두 무기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 혼원벽력수 성곤에게 원수를 갚기 위한 금모사왕의 분투, 명교인과 육대문파(소림, 무당, 아미, 곤륜, 공동, 화산) 간의 오랜 은원관계, 장무기가 조민, 주지약, 아소, 은리 등과 펼치는 로맨스 등 다양한 인물과 애끓는 사연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히면서 강호를 수놓는다.

 

 

“김용의 글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가 담겨 있다”

역사ㆍ문화ㆍ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대서사

 

김용 무협소설의 근간은 중국의 역사ㆍ전설ㆍ문학, 그리고 유가ㆍ불가ㆍ도가를 아우르는 철학이다. 직접 신문사를 창간해 정치평론가로도 활동한 김용은, 수많은 역사서를 통독하여 쌓은 방대한 지식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교직한다. 이러한 위대한 경지는 《의천도룡기》에서 빛을 발한다.

소설은 원을 거쳐 명의 건국 이전까지의 긴 역사를 무대로 한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대륙을 놓고 한족과 거란족, 몽골족 등 이민족 간에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김용은 한족과 이민족 간의 대립과 투쟁이라는 실제 역사 위에 무림 맹주 자리와 절대 무공을 차지하기 위한 고수들 간의 각축전, 정파와 사파의 대립, 협객과 미녀의 로맨스 등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특히 작중에는 주원장, 장삼봉, 진우량, 토곤테무르, 탕화, 오량ㆍ오정 형제, 주전 등의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김용 특유의 서사를 완성한다.

더욱이 《의천도룡기》는 원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몽골은 물론이고,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 페르시아까지 등장하면서 〈사조삼부곡〉 가운데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스케일 또한 굉장하다. 전체적으로 중동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이색적인 작품인데,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를 넘어 한족과 몽골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 성격을 부여하며 극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용의 작품은 중국 문학의 전통 형식을 보유하면서도 근현대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담은 ‘중국 문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교묘히 배합된 중국의 전설이나 신앙, 시, 역사 등의 코드들을 해체하면 그야말로 중국 문화 전반을 충분히 활용한 중국학 입문서라 할 만하다.

 

 

“진정한 영웅들의 의리와 고뇌, 사랑이 뜨겁게 부활한다”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의 향연

 

김용의 무협소설이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개성 넘치는 인물 창조에 있다. 수많은 무협소설들이 식상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데 반해, 김용의 작품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개성적인 인물들의 향연으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중간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의천도룡기》를 김용의 여러 작품 중 수작이라고 꼽는 것은, 어느 인물이건 그냥 지나침이 없이 완벽히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하 역사소설의 경우 인물에 대한 묘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의천도룡기》는 100여 명에 이르는 인물 모두가 독특한 자신만의 성격과 사연을 갖고 있는 데다, 하나같이 중복됨 없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들 모두 주인공 장무기와 서로 완벽하게 융합한다.

이들은 강호라는 가상의 공간에 인간적 숨결과 고뇌를 불어넣어 그곳을 살아 있는 삶의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김용을 신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렇게 거대한 역사와 소소한 삶의 문제를 세세하면서도 웅장하게, 그리고 유려하게 그려내는 그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김용의 인물들은 옛 복장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다. 기성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서도 의(義)를 지키며 자유를 추구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힘이 넘치는 스토리 구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에서 독자들은 의를 배우고 지혜와 용기를 깨칠 수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만나는 불멸의 고전

 

김용의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미는 통속문학과 엄숙문학 사이의 경계와 영역을 허물어버림으로써 무협소설을 순수예술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은 1956년 신문 연재 때부터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는 동안 지속적으로 독자층을 확대ㆍ재생산하면서 단순한 재미 추구, 흥미 유발에 그치지 않고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다. 한마디로 김용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근현대인의 인성과 심리가 내재된 문화 텍스트인 것이다.

고전은 방대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김용의 매력적인 문장은 부드러우면서 우아하다. 수많은 평론가들이 김용 문장을 문어체 문장의 모범으로 꼽는 이유다. 김용과 그의 작품들은 이제 하나의 ‘현상’이자 ‘문화 키워드’가 되었다. 위로는 ‘김학(金學)’으로서 본격적으로 학문화되고, 아래로는 게임, 영화, TV 연속극으로 이어지는 현대 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해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 고전 중의 고전 《의천도룡기》 또한 다양한 콘텐츠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세계를 감동시킨 불멸의 역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