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식저자 10문 10답 (2)
미래의 직업, 교육, 정치, 4차 산업혁명 등등 여러분이 보내주신 수십 개의 질문 중 10개를 선생님이 직접 뽑아 답을 해주셨습니다.
2016.12.09
<2030 인재의 대이동> 저자이자 미래예측 전문가 최현식 선생님께 듣는 미래의 모든 것. 미래의 직업, 교육, 정치, 4차 산업혁명 등등 여러분이 보내주신 수십 개의 질문 중 10개를 선생님이 직접 뽑아 답을 해주셨습니다. 내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래를 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미래의 인재상은 무엇일까?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꼭 필요한 10문 10답, 지금 시작합니다.
최현식 저자에게 직접 묻고,
최현식 저자가 직접 답한 10문 10답 (2)
6. 우철 : 지금과 같은 빈부의 격차를 용인하고서라도 좋은 인재를 모으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은 걸까요?
최현식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받아 들여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태생적 결함이 부익부 빈익빈의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를 대체할 만한 것이 나오기 전까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빈부격차의 해소의 열쇠를 가진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은 사교육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의 개방화도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교육을 바꿀 수 없다면, 알트스쿨이나 영국의 사립학교와 같은 좋은 학교를 받아들여 사교육 시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정부와 기업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소외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격차가 태생적 결함이라면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정부의 제도적 장치로 보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공교육이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묘수겠지만.....(실현 가능할지 미지수이지만..)
7. 정철호 :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초등학생 딸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면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으로 제조,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됩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코딩교육이 붐인데 합리적인 준비인지 잘 모르겠네요. 우리 자라는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려면 어떠한 교육과 준비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최현식
코딩을 배우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 코딩을 통해 인공지능을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지능 향상입니다. 인공지능의 핵심은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기술지능으로 나만의 알고리즘으로 승부할 수 있다면 차별화 전략에서 남들보다 한 수 위를 점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코딩을 통해 기계적 사고를 익히는 겁니다. 미래에는 기계적 언어와 사고가 중요합니다. 기계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기계와 일하는 시대에 기계적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면 협업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기술지능이 전부는 아닙니다. 코딩같은 기술지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목적성과 레시피입니다. 목적성 없는 이력은 차별화가 없고, 레시피 없는 경력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목적이 분명해야 꾸준함과 창의적 발상이 생겨납니다.
특히 미래에는 노령화와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기술지능, 목적성, 레시피라는 창의성 등을 준비시켜 간다면 남들과 다른 날카로운 한 방을 갖게 될 것입니다.
8. Brian Oh : 이제 주5일 근로시간을 넘어서 주4일 근무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모 기업에서는 이미 주4일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금요일 오전근무만 하는 회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반대하는 측면이 강한지만, 결국 여가증대는 소비증대로 이어져서 사회 전반적으로는 더 나은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미래는 어떠한 근무시간을 가지게 될까요? 플렉시블로 100%전환? 격일 근무제?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최현식
초기 탄력근무제는 사회적 필요에 따른 요청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의 변화와 생산성에 따른 선택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탄력근무제는 기술이 주는 혜택이 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파괴될 것입니다. 가상이 현실로 튀어 나오고 현실은 가상으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근로의 시간과 공간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기술이 특이점을 언제 넘어서느냐만 불확실성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노동을 통해 얻는 존재감의 유익과 직업 활동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생산성의 접점에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타협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노동 시간’의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인간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선물로 얻을 것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미래 시간의 사용에 따라 질적 수준의 격차가 나타날 것입니다. 인류 역사는 시간의 활용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9. 정앨리 : 지금 최순실이다, 박근혜다, 비선실세에 대한 말들이 많잖아요.
겉으로는 철저히 조사해서 엄격한 벌을 준다고 하지만 돈이 권력을 지배하고. 이런 악순환이 미래에는 과연 없어질까요? 정말 올바른 세상이 올까요? 위로가 되는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현식
국가는 시스템적으로 흥망성쇠興亡盛衰가 한 사이클 되어 움직입니다. 지금이 시스템의 망亡처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닌가? 경제도 어렵고 쉽지 않은데 어쩌나?’ 싶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도전과 응전과 대응을 반복해 왔습니다.
망亡 다음은 성盛 입니다. 성盛은 융성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지금이 망亡처럼 느껴지지만 다시 도전하고 대응해서 성盛의 길로 가야 합니다. 물론 불확실성은 ‘시간’이겠죠. ‘언제쯤 그렇게 될 수 있느냐?’
우리 민족은 반드시 다시 ‘성’盛 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뒤가 ‘쇠’衰 이니 바르게 응전하고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10. 최선아 :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에도 자격증이 꼭 필요할까요? 앞으로는 어떤 부분에서 회사들이 사람을 많이 뽑을까요? 이공, 문과! 과연 진로를 선택할 때 어떤 쪽이 미래에 더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최현식
산업사회는 전문화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사회는 융합이 핵심입니다. 경계가 파괴되면서 이과와 문과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문과이면서 이과의 역량이 필요하고, 이과이면서 문과의 역량이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세상은 진자 추 운동과 같아서 융합에서 전문화로 옮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융합에 힘이 더 강합니다.
이런 때에 ‘어떤 쪽이 유리하냐?’라는 접근은 개인의 미래에 불리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없죠. 인간에게는 한계치가 있으니까요.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러 전략 중 하나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준비하는 지혜입니다. 지금 청소년들의 기대 수명은 120세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꼭 120세가 아니어도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이 길어졌습니다. 기대수명 연장만큼 활동수명도 늘어날 것입니다. 평생 다양한 직업과 직장을 경험할 것입니다. 서로 비슷한 것일 수도 있고, 이질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성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준비방법, 과정, 수준이 달라질 것입니다. 미래에는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해야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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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현식
미래예측 전문가Futurist, Future storyteller.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AFHI 부소장. 미국 리버티대학에서 수학하며 미래학, 철학, 교육학, 신학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30여 명의 연구원들을 이끌며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의 기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한국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미래의 다양한 위기와 가능성을 전달해 더 나은 미래의 길을 찾도록 돕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2030 미래의 대이동》(공저), 《최윤식의 미래준비학교》(공저) 등이 있다.
※ 지금까지 <2030 인재의 대이동> 저자 최현식님의 10문 10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