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경남 의령 출생. 경북중, 경기고 졸업. 서울대와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IBM에서 근무하던 중 “조국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집어 삼키겠다”며 19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87년의 4M D램 개발에 이어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16M D램을 개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내는 주역이 되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87년에 이사, 92년에 상무, 95년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계속한 그는 2000년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되었다. 이후 그는 소니와의 진검승부를 선언, 노트북 시장 공략에 이어 대형 디지털TV로 전 세계가 난공불락이라 믿었던 소니의 아성을 깸으로서 오늘날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소니를 따라잡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스터 칩’, ‘IT카우보이’ 등으로 불리며 탁월한 추진력과 판단력,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테크노 CEO로서의 명성을 쌓던 그는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당시 , “IT산업을 일으켜 10년, 15년 뒤 대한민국이 먹고살 거리를 마련해 보라”는 제의를 받으며 9대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