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문화부장관. 문학평론가. 호는 능소 凌宵. 1933년(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고, 곧 기성 문단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로 데뷔한 이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맡으면서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학 교수로 시작해 30년 넘게 교단에 섰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행사를 총괄 기획해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으로 전 세계에 한국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을 추진했다.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 《저항의 문학》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거시기 머시기》 등의 논픽션과 에세이가 있으며, 소설 《장군의 수염》,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6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