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송은주 교사가 밀착 기록한
나 자신과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한 교실 증언
교사는 ‘잠재적 아동학대 범죄자’, 학부모는 ‘잠재적 괴물’처럼 여기며 갈등이 고조되는 현실에서 학교는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송은주 교사는 《다시 일어서는 교실》을 통해 흔들리는 교권과 학부모와의 갈등, 외면하는 학교 속에서 위태로운 교실 현장을 비추며, 뿌리 깊은 교육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는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교실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어떤 것을 보지 못하고 무엇을 희생시키고 있는가? 더 늦기 전에 무엇을 살려야 하는가?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대생, 전현직 교사, 교장과 교감, 장학사, 교육부 관계자까지 교실과 관계된 모두의 상처와 희망을 담았다.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왜곡 없이 인식하고 공통된 시선을 발견해볼 수 있도록 한다.
삶의 학교를 향한 다섯 개의 시선
우리가 보지 못한 아픔들을 비추다
이 책은 5개의 시선으로 교육 현장을 바라본다. 1장 교사의 시선에서는 교사들을 죽음으로 내몬 악성 민원의 실체를 파헤친다. 저자는 교육법, 민원시스템, 사회적 인식 등 그 원인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며, 교사들의 비슷한 죽음을 막기 위해 교실과 가정에서 지켜져야 할 선을 제시한다. 2장 학부모의 시선에서는 폐쇄적이고 소통이 어려운 학교와 교사 사이에서 흔들리는 학부모의 현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학부모-교사 간의 소통이 어떤 지점에서 어긋나는지 짚어내며, 고여 있던 양쪽의 마음이 이해의 폭을 넓히며 만나도록 한다.
3장 학교의 시선에서는 ‘늘봄학교’ ‘챗봇 민원시스템’ 등 학교의 운영 방식과 교육 정책에 책임이 있는 교장, 장학사, 교육부 리더의 역할을 질문한다. 저자는 현장을 잘 알고 있는 교사로서 학교 실정에 맞는 정책과 교육시스템에 한발 다가선다. 4장 공교육의 시선에서는 사교육과 대안학교 사이에서 공교육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저자는 아이를 공립학교에 보낸 부모로서 간절한 바람을 담아 공교육이 다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한다.
‘학생의 시선’을 담은 각 장 사이의 인터뷰에는 초중고 공립학교, 대안학교, 교대 학생들의 학교에 관한 순수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생각들이 담겨 있다. “교사에게, 학부모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지”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진솔한 답변은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단 하나, 오직 학생이어야 함을 일깨운다.
더 이상의 ‘희생 없는 교실’을 위하여
오랜 시간 동안 얽히고설킨 문제들이 그저 하나의 원인 때문일 수는 없다. 정문정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공교육 붕괴와 교권 추락을 두고 “저마다 제각각인 진단과 해법”을 직접 발로 뛰며 한곳에 모으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연결하는 교육의 거대한 지도를 완성해낸다. 교육 현장 한복판에서 각자의 입장들은 생생하게 살아서 서로 부딪치기도, 한곳을 향하기도, 새로운 지점을 찾아가기도 하며 공교육을 살리는 길을 향해 나아간다. 모두가 상처와 희망을 치열하게 말하고 각자의 상처를 이해할 때 서로를 살리는 길로 갈 수 있다. 그 끝에 ‘다시 일어서는 교실’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아픔에 공감하고 희망을 함께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 길을 함께 가자며 손을 내민다. 어쩌면 우리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_권재원 마장중학교 교사, 《교육 그 자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