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우리를 잊지 마.
제발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내서 모두에게 들려줘.”
#판타지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태 켈러 저자 제랄딘 로드리게스 일러스트 송섬별 역자
  • 2024년 07월 25일
  • 208쪽136X209mm김영사
  • 978-89-349-1790-8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③ 흩어지는 세계들 저자 태 켈러 2024.07.25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마 이야기는 기원을 찾기도 어려울 만큼 아주 먼 옛날,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에도 꽤나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디세이아〉처럼 전 세계로 퍼져 읽히는 고전이 있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흥부와 놀부〉처럼 특정 나라 안에서 전해지는 민담이 있으며, 변변찮은 제목도 없이 한 마을 혹은 집안에서 때마다 다르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중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다양한 판본의 책뿐만 아니라 노래, 만화, 영화 등 여러 매체로 재가공되어 더욱 유명해지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입으로나 알음알음 전해지다가 사라지고 마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모두에게서 잊힌 이야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그 이야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과 사연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3. 흩어지는 세계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 세계 각국의 동화 세상을 떠돌다가 사람들에게 잊혀 사라져 가는 세계를 만난 미희와 친구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저자인 태 켈러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그간 일관되게 풀어 온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의식을 드러내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느냐’고.
P.31-32
“꽤 위험할 거야. 게다가 너희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려야 하는 것도 마음이 영 불편해. 그러니 혹시 조금이라도 걸리는 게 있다면…….”
“전혀요. 아주 중요한 일이잖아요.”
리즈가 말했다. 사바나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친구가 곁에 있으니 미희는 꼭 빛나는 기분이 들었다. 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왕국, 새로운 세계로 가는 모험에서도 분명 살아남을 것이다.
게다가 이건 정말로 중요한 일이 맞기도 했다. 공주를 처음 만났을 때, 팻이 ‘바깥세상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던 게 생각났다. 그때 팻의 외로움을 알아차린 일도 떠올랐다.
미희, 리즈, 사바나의 도움으로 팻은 아름답고 놀라운 바깥세상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 세상은 지금 흐려져 가고 있고, 공주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미희는 팻의 마음이 이해될 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무지개 왕국이 이대로 시들어 버리게 둘 순 없다고 생각했다.
P.72-73
“어떻게 한 거야?”
리즈가 물었다.
“주문을 걸었지.”
소녀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남들이 원치 않는 일까지 시키진 못 해. 하지만 마음속으로 고민하던 일을 하게 슬쩍 부추길 순 있거든. 구미호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야.”
“여우였구나!”
미희가 외쳤다.
“그럴 줄 알았어! 어쩐지 가면이…….”
미희는 말을 하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할아버지에게 들은 구미호 이야기는 따뜻하거나 보송보송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사람들을 홀려서 심장을 꺼내 먹는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아니, 아니지. 호랑이도 이야기 속에서는 무섭게 나오잖아. 하지만 대호는 친절한걸.
“혹시……. 심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미희가 별거 아닌 질문처럼 자연스럽게 들리길 바라며 물었다. 옆에서 리즈가 ‘얘가 갑자기 뭐라는 거야?’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구미호 소녀는 미희의 의도를 눈치챈 듯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부탁인데 그 케케묵은 옛이야기는 잊어버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밥이나 국수, 초콜릿을 먹고 산다고. 그리고 내 이름은 수진이야.”
P.139-140
“다른 왕국들도 암흑기를 겪었어.”
새가 무거운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어떤 왕국에서는 느릿하게, 어떤 왕국에서는 순식간에 지나갔지. 그 시기는 다른 왕국에서 온 누군가가 우리 세계의 마법을 훔쳐 갈 때 오기도 했고, 너희 세계의 암흑기를 우리 왕국이 거울처럼 비춘 것이기도 했어.”
“하지만 우리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 적 없어.”
사바나가 작게 속삭였다.
“암흑기가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오는 건 아니야. 내가 들은 게 있어. 너희 세계의 사람들은 끔찍한 전쟁을 벌인다고. 이야기나 전통을 훔친다고. 자기 나라의 언어로 말하거나 역사를 나눌 수 없게 막기도 한다고. 만약 너희 세계에서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 이야기가 잊히는 거구나.”
미희가 들릴락 말락 하는 목소리로 새의 말을 이었다.
“아니면 영영 묻히거나.”
그리고 새가 끝맺었다. 안개 속에 묻힌다는 뜻이었다.
P.189-190
무지개 왕국을 예전으로 되돌릴 방법이 분명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야.
터널 끝에서 바늘구멍만 한 빛이 보였다. 그 빛은 점점 커지다가 이내 기차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그리고 다음 순간 기차는 어느덧 역에 도착해 있었다. 스피커에서 기차가 도착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온갖 언어로 흘러나왔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미희는 리즈와 사바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마법은 무지개 왕국 것이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사바나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리즈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갔다. 반짝이는 눈이 마주친 순간, 미희는 친구가 자기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 아니지.”
기차가 멈추기 직전이었다. 미희는 유리구슬을 용의 머리 위에 올려 두고는 손을 떼 버렸다.
유리구슬이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은 기차가 구슬을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유리구슬이 산산조각 부서지고 빨간색과 초록색, 흰색의 마법 가루가 눈부시게 빛을 내며 터져 나왔다. 한 뭉치로 섞여 회오리치던 색색의 가루는 서로 분리된 뒤 허공에 잠시 머물렀다. 미희는 심장 박동에 맞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이윽고 마법 가루들이 각자의 왕국으로 향하는 터널로 흘러들어 갔다. 빨간색은 붉은 나무숲 왕국으로, 초록색은 굽이치는 왕국으로, 그리고 흰색은 잊힌 땅으로.
'목차'는 준비 중입니다.
작가이미지
저자 태 켈러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화 속 세계와 동화 세계로 가는 숨겨진 문을 찾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미국 시애틀에서 남편과 반려견, 책 무더기들과 함께 지내며 여자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이 있습니다.
우리를 잊지 마. 제발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내서 모두에게 들려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구하러 무지개 왕국을 떠난 미희가 한국과 아일랜드 등 전 세계의 동화 왕국 속에서 펼치는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모험 판타지.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점차 잊히고 있는 수많은 설화와 저마다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 한국계 소녀 ‘미희’의 판타지 가득한 모험 제 3탄!
- 이야기들의 세상에서 새롭게 마주하는 만남과 위기, 힘겨운 결단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마 이야기는 기원을 찾기도 어려울 만큼 아주 먼 옛날,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에도 꽤나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디세이아〉처럼 전 세계로 퍼져 읽히는 고전이 있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흥부와 놀부〉처럼 특정 나라 안에서 전해지는 민담이 있으며, 변변찮은 제목도 없이 한 마을 혹은 집안에서 때마다 다르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중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다양한 판본의 책뿐만 아니라 노래, 만화, 영화 등 여러 매체로 재가공되어 더욱 유명해지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입으로나 알음알음 전해지다가 사라지고 마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모두에게서 잊힌 이야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그 이야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과 사연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3. 흩어지는 세계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 세계 각국의 동화 세상을 떠돌다가 사람들에게 잊혀 사라져 가는 세계를 만난 미희와 친구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저자인 태 켈러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그간 일관되게 풀어 온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의식을 드러내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느냐’고.
 
공주님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도무지 쉴 틈을 주지 않는 무지개 왕국에서의 세 번째 미션. ‘사라진 공주를 찾아라!
이른 아침, 등교 준비로 바빠야 할 시간에 미희는 서랍과 옷장을 뒤지고 있었다. 버사의 부탁을 들어주겠노라 결정한 덕분에 말이다. 지난밤, 못된 거인으로부터 빼앗긴 비를 되돌려받고 무지개 왕국을 떠나려던 미희와 친구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홀로 다른 왕국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위험에 처한 공주를 구하기 위해 각자의 집에서 추억이 담긴 물건을 챙긴 뒤 다시 무지개 왕국으로 향한다.
숲에서 아이들을 맞이한 버사는 기차역 시장 안 가면 가게로 세 아이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지개 왕국의 마법이 사라지고 있으며, 공주가 떠난 이유가 다른 왕국의 마법을 훔쳐 오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전한다. 미희와 리즈, 사바나는 다시 만난 대호와 코난에게 공주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정보와 공주의 행방을 안내해 줄 신발, 마법 약 같은 물건들을 챙긴 뒤 기차를 타러 역으로 향한다. 미희는 각자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바꾼 기차표 세 장, 매표원인 룸펠슈틸츠헨의 이름을 맞춰 얻은 기차표 세 장을 들고 첫 번째 목적지를 정하려는데, 때마침 역에 들어오는 기차 쪽으로 ‘쫓아가는 발’의 하얀 발자국이 나타나 이어진다. 다름 아닌 한국행 기차로 말이다.
공주의 첫 행선지가 한국이라는 건 참 공교로운 일이었다. 미희에게 있어서 한국은 가족, 친구, 심지어 미희를 처음 본 사람이라도 당연히 잘 알 거라고 믿거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는 게 별로 없는 탓에 스스로를 나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껄끄러운 곳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도착한 땅에서 친구들은 역시나 미희만을 의지하고, 미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부담감에 눌린 미희는 잊고 있었다. ‘알고 있는 지식의 양’보다는 ‘알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공주가 임무를 가지고 왔구나. 하지만 너희는 그 사람을 막아야 해.
하지만 이곳은 어차피 잊힌 땅인걸요. 무지개 왕국이 같은 운명을 맞게 할 순 없어요.
미희는 붉은 나무숲 왕국에서 만난 구미호 소녀 덕분에 도깨비로부터도 살아남고 각 세계의 마법 가루가 뭉쳐 있는 ‘심장’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다시 길을 나선 미희와 친구들은 하얀 발자국을 따라 아일랜드의 굽이치는 왕국에 도착하지만 공주를 발견하는 대신, 사바나가 납치되고 해골 말과 바닷속에서 전투를 치러야 하는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다행히 마녀 네브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드디어 노선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마지막 역 너머 ‘잊힌 왕국’에 다다른다.
잊힌 왕국은 누구에게도 언급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 채, 모든 것이 새하얗게 바래 흩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도 예전에는 색과 음악이 넘쳐 흘렀으나 사라져 가는 다른 이야기의 영향을 받거나 다른 세계에게 마법을 빼앗기는 암흑기를 거치면서 잊히게 된 것이다. 빨간 새가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던 그때, 우르릉거리며 수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공주가 잊힌 왕국의 얼마 남지 않은 마법마저 훔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 세상의 마법이 사라지는 일, 즉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에 대한 공포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다. 사라진 마법이 채워지고 이야기가 다시 기억되는 건 ‘운 좋은 일’일 뿐이라 다음에는 회복하지 못할 거란 두려움이 언제나 있다고, 그러니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가 가진 힘을 미리 지켜야 한다고 말이다. 구미호 소녀 수진, 기이한 마녀 네브, 빛바랜 빨간 새를 만나 이야기를 들은 미희는 고민에 빠진다. 이들과 이들의 세상을 생각하면 공주를 막아야 하지만, 공주를 막으면 자신이 사랑하는 무지개 왕국도 잊힌 채 흩어지는 처지가 될지 모른다. 어느 쪽도 모른 체할 수 없는 미희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사라져 가는 이야기를 지키는 방법, 그리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시리즈 1권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법을 알아가기 시작한 미희는 2권에서 제네비브, 리즈, 사바나, 무지개 왕국에서 만난 친구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인지를 넓혔다. 그리고 세 번째 모험을 맞이한 3권에서 미희의 세계는 ‘우리’로 확장된다. 우리 가족, 우리 마을, 우리나라……, 즉 자신의 ‘뿌리’로 말이다.
단순히 재미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이야기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주와 미희 일행이 들른 이야기 왕국이 ‘한국’과 ‘아일랜드’인 이유는, 두 나라 모두 국권을 빼앗긴 시기가 있었지만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며 잊어 가는 것들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말모이 운동이 없었다면 우리의 한글이, 문예 부흥 운동이 없었다면 언어와 문학 등 아일랜드의 문화가 통째로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마녀 네브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뿌리를 아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리즈도 말한다. ‘대를 이어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는 건 운이 좋은 거’라고. 어쩌면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수많은 이야기를 지킬 수 있는 건 관심과 애정이라고, 다름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렇게 지킨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 무사히 넘겨줘야만 한다고 말이다.
나에서 너, 우리로 이어져 온 미희의 모험은 이제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예상치도 못한 인물의 등장과 집으로 돌아가는 입구가 사라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낸 미희의 세계는 얼마나 더 넓어질지 다음 권도 기대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