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이돌
≪오백 년째 열다섯≫ ≪시간 유전자≫로 10대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정의 최신작. 10대들의 케이팝 판타지에 전통 이무기 설화가 결합된 독특한 매력의 청소년 소설!
#판타지#소설
오늘의 아이돌 김혜정 저자 BF 일러스트
  • 2024년 11월 15일
  • 248쪽140X210mm김영사
  • 978-89-349-1052-7
오늘의 아이돌
오늘의 아이돌 저자 김혜정 2024.11.15
≪오백 년째 열다섯≫ ≪시간 유전자≫로 10대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정의 최신작. 10대들의 케이팝 판타지에 전통 이무기 설화가 결합된 독특한 매력의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소년인 ‘오늘’은 국내 초일류 기획사인 ‘드래곤 시티’의 연습생 오디션에 합격하며 마침내 아이돌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드래곤 시티’는 전설 속 이무기의 후예인 ‘미리족’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획사였던 것.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기 싫은 오늘은 자신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고 데뷔하겠다 결심하고, 월등한 능력자인 미리족 연습생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파란만장한 케이팝 모험을 시작한다.
P.17
이제 어쩌지. 이번에도 합격자 명단에 오늘이는 없었다. 오랜만에 최종까지 오른 오디션이기에 혹시나 기대했건만 역시나다. 오늘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늘을 보면 나아진다는데 한없이 넓기만 한 걸 보니 더 막막할 뿐이다. 차라리 하늘이 맑지 않으면 좋겠다. 하늘은 저리 맑은데 왜 내 처지는 이 모양일까. 원래대로 고개를 숙였다.
P.52
오늘이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은준에게 곧바로 전화가 왔다. 은준은 그럴 리가 없다며 혼자 횡설수설했다.
“진짜야? 네가 붙었다고? 미리가 아니라 안 될 텐데…….”
오늘이는 은준의 말에 서운했다. 하지만 이래서였을까. 은준은 드래곤 시티 연습생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P.55
“드래곤 시티 사람들 이상해. 막 공중에 떠 있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해. 아, 또 있다.”
오늘이는 케이 팀 멤버들의 행동을 하나씩 되짚어 봤다. 승찬은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읽은 후 통째로 외웠다. 해인은 강아지와 대화를 했고 대겸은 죽은 화분을 가져와 살렸다. 속독을 배웠거나 동물을 좋아하는구나 싶어 넘겼는데 보통 사람의 능력이라고 보기엔 좀 남달랐다.
“미리가 뭐야? 초능력자야? 인터넷 검색했더니 이무기의 옛말이라던데.”
“맞아. 그거.”
P.56
전설 속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들이 있다. 영노, 바리, 훼룡, 이룡, 강철 등등 이무기를 뜻하는 이름은 아주 많다. 그중 미리는 인간과 사랑에 빠져 인간이 되길 선택한 이무기들이다. 인간 세상에 남아 인간과 결혼한 이무기는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 또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수백 년간 시간이 흘러 미리 피를 가진 인간들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
P.103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 단순히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가 아니다. 혼자 취미 삼아 하는 걸 좋아한다면 굳이 아이돌이 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 주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이돌은 별과 같다. 별이 혼자서 절대로 빛을 낼 수 없는 것처럼 아이돌도 호응해 주는 대중이 없다면 돌에 불과하다.
프롤로그 1 이무기의 부탁 005
프롤로그 2 오디션 006
1부 연습생
합격 017
마지막 기회 035
드래곤 시티의 정체 054
잃어도 되는 것과 잃지 말아야 할 것 071
 
2부 아이돌에 관한 모든 것
내 꿈은 아이돌 097
루머 116
오늘이 어제에게, 오늘이 내일에게 135
O와 X사이 151
 
3부 비커밍 아이돌
우리가 되려면 175
스캔들 192
두려움이라는 껍질 205
드러나다 221
 
에필로그 원스 238
작가의 말 246
작가이미지
저자 김혜정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다. 제1회 블루픽션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고,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는 《타임시프트》《우리들의 에그타르트》가 있고, 청소년 소설은《하이킹걸즈》《닌자걸스》《판타스틱걸》《다이어트 학교》《레츠러브》《텐텐 영화단》등이 있다.

‘드래곤 시티 오디션에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오늘이는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며 메시지를 읽고 또 읽었다.
케이팝 소재와 이무기 전설이 결합된 흥미진진한 판타지 장편 소설
베스트셀러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로 청소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가 이번에는 '이무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에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는 10대들의 꿈과 도전을 담아낸 청소년 판타지 장편 소설 ≪오늘의 아이돌≫로 돌아왔다. 전설 속 이무기의 후예들만 모이는 특별한 기획사에 평범한 인간 소년이 덜컥 아이돌 연습생으로 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전통 설화인 이무기 설화와 제주 오날 설화, 그리고 21세기 한류 열풍의 중심인 케이팝 소재가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 책의 주인공 오늘은 어려서부터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아이다. 분명 끼와 재능도 넘치고, 일찌감치 개인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도 많은데, 막상 기획사 오디션에서는 지독하리만치 운이 따라 주지 않아 번번이 실패를 맛본다. 부모님 말씀대로 자신은 사주에 연예인을 할 운명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낙담하던 어느 날, 오늘이는 우연히 ‘드래곤 시티’라는 대한민국 초일류 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친한 친구에게 온 시크릿 코드를 받아서 대신 참여하게 된 오디션이기에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았건만, 놀랍게도 며칠 뒤 메시지가 한 통 도착한다. ‘드래곤 시티 오디션에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오늘이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며 메시지를 읽고 또 읽는다.
드래곤 시티에서 그토록 꿈꾸던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오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우선 이곳의 연습생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엄청나다. 춤과 노래는 연습생치고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고 데뷔한 아이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자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백 페이지의 책을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읽은 후 통째로 외우거나, 동물과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가끔은 죽은 식물을 되살리기도 한다. 일류 기획사라서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고 해도 이건 도가 지나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더해지던 어느 날, 급기야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오늘이와 친한 연습생 아이가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쏜살같이 달려가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묻는 오늘이에게 그 아이는 천진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우리끼리는 괜찮잖아.”
“우리가 대체 뭔데?”
“뭐긴. 미리잖아.”
 
이무기족 연습생들과 한 팀이 된 인간 소년 ‘오늘’의 아이돌 데뷔 도전기
판타지 장편 소설 ≪오늘의 아이돌≫은 월등한 능력자인 미리족 연습생들과 한 팀을 이루어 아이돌로 데뷔할 운명에 놓인 평범한 인간 소년 ‘오늘’의 이야기다. 미리는 아이돌이 되기에 적합한 우월한 능력을 타고나지만, 막상 아이돌로 데뷔하고 나서는 케이팝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 각자가 너무 뛰어난 미리들은 자신이 가장 빛나고 싶은 열망 때문에 번번이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하고, 하나의 팀이라기보다는 뛰어난 개인의 집합체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 한계인 것이다. 미리들 사이에서는 이걸 ‘이무기의 저주’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우연한 사건으로 드래곤 시티에 들어온 인간 소년 오늘이로 인해 모든 것은 변화한다. 초긍정 멘탈 파워와 착한 오지랖을 지닌 오늘이가 자신과 한 팀이 된 미리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상처를 살피고 보살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내세우던 미리들은 어느덧 팀을 생각하게 되고, 데뷔를 못 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 서로 날을 세우다가도 다른 사람이 멤버를 괴롭히거나 욕하는 것에는 발끈하며 감싸려 든다.
이 책 프롤로그에서는 ‘제주 오날 설화’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설화에서는 여의주를 세 개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승천하지 못해 고민인 이무기가 등장하는데, 인간 아이의 조언대로 여의주를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하나만 취하자 이무기는 비로소 하늘로 올라 용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가진 것이 많음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던 미리연습생들은 인간 오늘이를 만나 욕심을 내려놓고 성장하게 된다. 사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때로는 지치고 고독하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 오늘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참 든든하지 않을까. 힘이 빠지면 밝게 웃으며 기운을 북돋아 주고, 외로울 때는 곁을 지켜 주며,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면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어깨를 두들겨 주는 이가 내 곁에 있다면 말이다.
≪오늘의 아이돌≫의 저자 김혜정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자신의 10대 시절이 많이 떠올랐다고 한다. 오늘이가 아이돌이 되고 싶은 것처럼 간절하게 작가가 되고 싶었고, 공모전 당선을 무척이나 바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무려 10년 동안 공모전에 100번을 떨어졌지만 어떻게 계속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작가는 간결하게 답한다. “하고 싶었으니까요.”
실패가 두려운 10대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다. 실패도 성공도 지나고 보면 작은 디딤돌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꿈이라는 목적지에 단숨에 도달하는 방법은 없지만, 실패든 성공이든 하나하나 경험하며 계속해서 걷다 보면, 어느새 멀게만 느껴졌던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용이 되고 싶은 ‘이무기’처럼 아이돌이 되고 싶은 ‘연습생’들의 이야기 ≪오늘의 아이돌≫을 읽는 모든 10대들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를, 그래서 소중한 꿈을 지니게 되기를 바란다. 실패든 성공이든 겁먹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자신의 소중한 꿈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