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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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이원복 글, 그림
신국판/340쪽
값 6,500원
이원복 교수의 21세기 문명체험과 트랜드 진단
미래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다가올 세계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한 것도 한 이유이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도 한 원인이다.
1893년 시카고 엑스포가 열렸을 때, 당시 사람들의 최대 관심은 20세기였다. 그래서 각계의 유명인사에게 20세기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때 사람들은 무엇을 알아맞혔을까?
여러 가지 예측 중에 가장 정확하게 알아맞춘 것이 두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 세계가 통신망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과 '교통수단으로 하늘이 주로 쓰일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들이 얘기한 미래는 지금과 달라 세계가 통신망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은 편지 고속 발상장치인 '통신관'이 전 세계에 깔린다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날 전 세계가 전신, 전화, 온라인으로 하나가 된 것은 정확히 예측한 것이다. 또 하늘이 교통수단이 된다는 것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이 1903년에야 이루어진 것을 생각할 때 당시의 발상으로서는 대단히 앞선 것이었다.
과학이 점점 발달하면서 우리는 더욱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미래예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1세기가 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문명과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력, 특유의 재치와 기지로 교양만화의 새 장을 연 베스트셀러 만화가 이원복 교수가 이번엔 21세기를 화두로 삼았다. 그 중에서도 이제껏 흔히 논의되어온 '물질과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정신문화, 사회구조, 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접근한 것이다. 제목은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21세기에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21세기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21세기가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냐, 더 나빠질 것이냐 하는 이분법적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21세기는 기존 패러다임의 위기 속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어떠한 패러다임이 21세기를 지배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된다는 것이 21세기 이해의 첫발이다.
21세기는 강력한 개인의 사회
지금까지 개인은 권력과 조직 앞에 무기력한 존재였다. 과거에는 제도권 조직이 정보를 독점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 위에 군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정보를 '개인'이 직접 취득하고 활용하므로 제도권 권력과 개인간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게 된다. 개인이 인류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존재가 되는 시기, 그것이 바로 21세기다.
전 세계는 하나의 '세계시민'으로 재편성된다
민족간의 교류와 이동이 잦아져 점차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뒤섞여 살게 되면서 민족국가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진다. 독일, 프랑스 같은 대표적인 민족국가의 경우, 출산율이 자꾸 낮아져 부족한 인력을 어쩔 수 없이 후진국의 외국인으로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이들 외국인들은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언젠가는 이 나라의 원래 민족이 소수민족으로 전락, 민족국가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세계질서, 정치질서가 이루어지는데, 결과적으로 세계는 민족, 국가, 인종의 개념을 초월한 하나의 세계시민으로 재편성될 것이다.
정치는 '통치'가 아닌 '서비스'. 통치와 정부 개념의 변화
개인의 힘이 강력해지고 통치권력이 약화됨에 따라 국민은 더 이상 국가의 통제대상이 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인류사회를 지배해왔던 국가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정부에게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닌 고객의 개념이 되며, 이들 고객은 서비스로서의 정치는 받아들이되 통치는 거부한다. 국민은 정부가 하는 짓이 맘에 안들면 이민을 가버리면 그만이다.
네덜란드 모델을 통해 본 윤리와 금기의 변화
현재 세계는 과거 2백년 동안 서구식 패러다임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해왔다. 21세기도 일단은 이러한 바탕 위에서 출발할 것이다. 이 서구적 패러다임이란 결국 개인 중심적 사고라 할 수 있는데, 서구에서 가장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를 택해 미래예측의 모델로서 살펴본다면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모델로서 네덜란드를 꼽는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세계화에 눈뜬 나라로, 철저한 현실주의를 바탕으로 지극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안락사 허용; 종교나 윤리보다 고통없는 죽음을 택하려는 개인의 판단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낙태허용; 아기는 낳은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철저한 책임이 따르는 문제이므로 낳고 안낳고는 일단 부모의 책임과 판단 아래 결정된다.
*마약의 시중 판매; 마약중독자의 강제적인 격리수용은 고통을 수반한다. 네덜란드에서는 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환자가 서서히 마약의 중독에서 해방되도록 차츰 그 강도를 낮춰가는 한에서 약국판매를 한다.
*동성결혼 허용; 네덜란드는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어머니의 성을 따른다; 네덜란드의 어린이들은 태어나는 순간 어머니의 성을 따른다. 아버지의 성을 따르려면 법원에 허가신청을 해야 한다. 이혼이 늘어나고 자유로운 성 교제가 보편화됨에 따라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이 아이의 정체성을 갖는 데 훨씬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모계사회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사이버스페이스의 원시사회!
이런 몇 가지의 징후와 예를 종합하여 21세기 사회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인류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접근해가고 있는 시대, 그것은 바로 원시사회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어머니를 중심으로 하는 모계사회, 누구로부터 속박받지 않는 자유, 윤리와 도덕보다 개인의 욕구와 판단을 중시하는 가치기준, 자유로운 성(性), 거품과 과장없는 현실적인 사고와 행동, 이 모든 것이 원시사회의 패러다임이었다.
다만 21세기와 원시사회의 근본적인 차이라면 원시시대의 환경이 자연인데 비해 21세기의 환경은 초첨단 과학환경인 사이버스페이스가 대신한다.
21세기를 앞둔 한국의 선택-통일과 교육혁명
*통일; 21세기를 앞둔 우리 민족의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는 통일이다. 그러나 통일은 이상만으로 덤벼들 문제가 아니라 차근차근 실타래 풀 듯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다. 입으로만 외치기 전에 한국은 이제 통일 비용을 치를 정신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적 임무다.
남북간의 신뢰회복과 대화를 통한 교류, 경제협력을 통한 공존연습 등 밟아야 할 단계들을 서두르지 말고 밟아나가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교육혁명;21세기가 지금과 다른 세계라면, 그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우리의 신세대와 2세들에게도 새로운 학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보화시대가 됨에 따라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개인이 전 세계의 지식을 꺼내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지식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저장능력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탐색능력'이며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 지식들을 조립, 조합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만들어내는 '창출능력'이다.
수업은 컴퓨터를 통한 재택수업이 보편화되고, 학교는 교육 장소보다 학생들이 함께 만나고 사귀는 '사회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될 것이다.
세계 선진국들은 이미 이러한 교육의 변혁에 대비.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무심한 채 아직도 우리가 대학입시와 과외에 매달려 있게 된다면 태평양을 건너가야 할 사람에게 뗏목을 주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된다.
21세기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미래의 새로운 주역을 위한 미래교양서의 결정판
21세기는 이제 우리에게 다가온 긴박한 현실이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한다면 사람도 변하고 사고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변화에 맞춰 슬기롭게 대비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새롭게 다가올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우리 한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저자 이원복 교수는 이 책을 위해 수많은 자료들을 뒤지고 해외로 뛰어다니며 현장을 확인하고,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타고 정보의 바다 속에서 세상 변화의 단서들을 열심히 건져냈다. 미래학자가 아니니 이 모든 것을 자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살게 될 앞날에 대해 예측하고 윤곽을 그려보는 것은 전공 학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며, 그것이 꼭 들어맞아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누구도 가능하지 않다.
이원복 교수는 이 책을 21세기를 생각하고 대비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읽고 싶으며, 특히 21세기를 살아갈 새로운 세대를 교육하고 있는 부모들과는 그들에게 어떤 미래를 준비해주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같이 숙제를 풀어나가고 싶어한다. 아직도 20세기식의 교육패러다임에 묶여있거나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라 망연히 있는다면 더 이상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 한국인, 한국경제> <자본주의, 공산주의> <세계로 가는 우리 경영> <현대문명진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