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신이 된 인간, 이것이 진화의 다음 단계다!”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구시대적 신화와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새로운 신이 만나 펼쳐낼 최후의 서사시
#유발하라리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유발 하라리 저자 김명주 역자
  • 2017년 05월 15일
  • 630쪽152X215mm무선김영사
  • 978-89-349-7784-1 03900
호모 데우스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저자 유발 하라리 2017.05.15
“신이 된 인간, 이것이 진화의 다음 단계다!”
전 세계 45개국 출간, 500만 부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최신작 드디어 출간!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구시대적 신화와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새로운 신이 만나 펼쳐낼 최후의 서사시
가장 큰 과제이던 굶주림, 질병 그리고 전쟁을 해결한 인류는 이제 무엇을 향해 진격할 것인가? 지구를 평정하고 신에 도전하는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만들 것인가? 인간은 진화를 거듭할 것인가,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인가? 100년 뒤 세상은 어떤 모습이고, 앞을 향해 치닫는 과학혁명의 정점은 어디인가? 인간이 만들어갈 유토피아 혹은 악몽에 대한 논쟁적 서사. 과학, 생물학, 철학, 종교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하며, 7만 년간 지속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믿음을 한순간에 뒤엎는 21세기 유일무이한 탐구서. 거대하고 깊은 담론의 소용돌이로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통찰의 책.
 
 
유발 하라리가 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생명공학은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까, 아니면 우리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목도하게 될까? 능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더 클 것이다.
 
기술혁명이 도래한다면 한반도 양쪽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무도 모르지만 결과는 매우 놀라울 것이다. 우선, 남한은 이미 기술 선진국에 속하는 반면, 북한 정권은 새로운 기술적?경제적 현실에 적응하는 데 실패한 듯 보인다. 정보기술 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한 북한은 인공지능의 역할이 경제와 군사 양쪽에서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군사적으로 약해질 것이다. 김정은 정권은 자국민을 부양하지 못하고 이웃 나라들을 공갈 협박하다가 결국 붕괴할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북한이 기술적으로 성큼 도약해, 예컨대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는 것이다. 중앙집권화된 저개발 독재국가에는 이점이 있다. 남한에서 인간의 운전을 전면 금지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교통체계로 전환하려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남한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 자동차가 수백만 대에 이르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와 재산을 잃는 것에 반대할 것이다. 택시 기사, 버스 운전사, 트럭 운전사, 심지어 교통경찰들도 반대할 것이다. 그들 모두 직업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업과 시위도 잇따를 것이다. 또한 법적, 철학적 난제들도 이 계획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만약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누구를 고소해야 할까? 또 자율주행 차량이 기능 오작동으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무고한 다섯 명의 보행자를 그대로 치어죽이는 것과 핸들을 꺾어 차에 탄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이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인류는 지금 전례 없는 기술의 힘에 접근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다가올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한 반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전체를 소멸에 이르게 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P.39
성공은 야망을 낳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굶주림, 질병,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에 할 일은 노화와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극도의 비참함에서 구한 다음에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P.73-74
‘우리와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생명공학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현명한 대답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와 전혀 다른 종류의 마음을 지닌 존재가 생명공학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는 쓸 만한 대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은 생명공학으로 자신의 마음을 재설계할 것이고,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현재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정도이다.
P.250
과학이 부상함에 따라 적어도 몇몇 신화와 종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21세기 난제들을 직시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난처한 질문 하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근대 과학은 종교와 어떤 관계일까? 그동안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온갖 대답을 골백번도 넘게 했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는 500년 동안 부부상담을 받고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남편과 아내 같다. 남편은 여전히 신데렐라 같은 아내를 기대하고 아내는 계속 완벽한 남편을 갈망하면서, 쓰레기 버릴 차례가 누구냐를 놓고 싸운다.
P.300
미래의 과학자들이 지구를 구원하는 발견을 할 거라는 가정에 인류의 미래를 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일까? 세계를 운영하는 대통령, 수상, CEO 들은 대부분 매우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 만에 하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데 과학이 그 홍수를 막지 못할 경우, 수십억 명이 익사하든 말든 공학자들이 최상위 계층을 위한 최첨단 노아의 방주를 지으면 된다. 이러한 최첨단 방주에 대한 믿음은 현재 인류의 미래는 물론 지구 생태계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이다. 천국을 믿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주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최첨단 방주를 믿는 사람들에게 지구 생태계를 맡겨서는 안 된다.
P.389
자유를 관 속에 넣고 못을 박은 것은 진화론이다. 진화는 불멸의 영혼과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자유의지라는 개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자연선택이 인간의 모습을 바꿀 수 있었겠는가? 진화론에 따르면 동물들이 하는 모든 선택은(습관이든 음식이든 배우자이든) 그들의 유전암호를 반영한다.
 
P.423
21세기 남성과 여성 대다수는 군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잃을 것이다.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와 같은 대량 징병은 더 이상 없을 것이고, 21세기 가장 진보한 군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첨단 기술에 의존할 것이다. 무수한 총알받이 대신, 고도로 훈련된 소수의 병사, 더 적은 수의 특수부대 슈퍼 전사 그리고 정교한 기술을 생산하고 이용할 줄 아는 몇 명의 전문가만 있으면 된다. 무인 드론과 사이버 바이러스를 갖춘 첨단부대가 20세기의 대규모 군대를 대체하고 있고, 장군들은 중요한 결정을 점점 더 알고리즘에 위임한다.
서문_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역자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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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 간의 본질적 차이, 21세기 들어 과학과 기술이 불러일으킨 윤리적 문제 등 거시적인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다. 2018년과 2020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인류의 미래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2019년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부문의 사회적 기업인 ‘사피엔스십Sapienship’을 세워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공론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작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65개국에서 4000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특히 《사피엔스》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로 쉽고 재미있게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책 《멈출 수 없는 우리 ➊ 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 《멈출 수 없는 우리 ➋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를 출간했다. 이중 《멈출 수 없는 우리 ➊ 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이렇게 빨리 끝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피엔스》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호모 데우스》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준다!
“도발적이다! 천재 사상가의 문제작.” (뉴욕타임스)
출간 7주년·80쇄·55만부 기념 유발 하라리 특별 서문 수록
‘천재 사상가’(뉴욕타임스) 유발 하라리의 문제작 《호모 데우스》. 대표작 《사피엔스》와 더불어 인문교양 분야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2023년 1월 기준 ‘80쇄 발행·55만부 판매’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50개 국어로 출간되어 1,000만부 이상 팔려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사피엔스》보다 한층 대담하고 도발적인 문제의식으로 미래를 전망한 《호모 데우스》는 대니얼 카너먼의 추천사처럼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책 서두에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현재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언하는 특별 서문이 수록되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술혁신의 명암과 날로 심해지는 양극화,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는 민주주의 붕괴와 장기 경기침체 조짐까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키워드는 ‘협력’이다. 진부한 주장인 듯 보인다. 하지만 엄중한 책임감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없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동료 사피엔스에게 전하는 호소가 특별 서문에 담겨 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이렇게 빨리 끝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특별 서문을 통해 동료 사피엔스에게 전하는 호소의 글
특별 서문에서는 저자의 다급함이 느껴진다. 《호모 데우스》는 기근, 역병, 전쟁을 충분히 억제 및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시작한다. 책이 출간된 2016년경의 세계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협력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한 시대였기에 그런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이번 특별 서문에서 저자는 그 평화의 시대가 그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고 탄식하면서, 책임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인류가 기근, 역병, 전쟁을 감소시킨 현명한 결정을 계속할 책임, 과학 지식을 평화와 번영의 목적에 부합하게 이용하기 위한 세계적 협력.
 
코로나19에 맞서 과학은 승리했으나 정치는 실패했다는 저자의 진단은 “집에 어른이 한 명도 없는 느낌”으로 표현된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리더십의 부재는 다음 재난으로 이어졌으니, 바로 푸틴의 전쟁이다. 푸틴의 도박이 성공할 경우, 새로운 전쟁, 가난, 질병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자는 아직 남아 있는 희망을 직시한다.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 붕괴하지는 않았다. 아직은 재건할 수 있고, 우리가 창조하고 파괴하는 신과 같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게 최선일지 머리를 맞대고 결정할 시간이 있다. 나는 우리 인간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피엔스》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호모 데우스》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준다!
《사피엔스》가 인간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인류 탄생과 진보에 관한 빅히스토리의 새로운 전범을 세웠다면, 《호모 데우스》는 7만 년 역사를 거쳐 마침내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기에, 어떤 책보다 과학적인 근거와 철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한 설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심을 잃을 때 자칫 과장이나 허구로 읽히기 쉽다. 그런 면에서 유발 하라리는 독보적 면모를 보인다. 역사학에 굳게 발을 딛고, 심리학과 종교부터 기술공학과 생명과학까지, 어느 분야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미래 전망의 근거로 삼는 실력은 발군이다.
 
우리는 왜 지금 《호모 데우스》를 읽어야 할까? 신과 같은 능력을 거머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은 필독서다. 저자는 21세기 인간은 기술 발달로 인해 신과 같은 지위에 올라서려 한다고 말한다. 비유기체와 결합하거나,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갑자기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과연 당신은 그 선택지를 포기하겠는가? 뇌를 자극하거나 물질을 투입해 내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면, 진짜 내 마음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외부의 누군가가 내 마음을 조종하게 된다면? 《호모 데우스》는 인류의 지난 발자취를 거울삼아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저자의 말투는 조심스럽고 때때로 유머러스하지만, 초인간의 도래와 인본주의의 퇴색, 데이터교의 지배 등 그 예견은 섬뜩하고 논쟁적이다. 《호모 데우스》는 인류가 어느 때보다 강한 힘을 지닌 오늘날, 가장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