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15년간 4천 명의 마음을 살펴온 트라우마 상담 전문가의 통합치유 솔루션
#회복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얽히고설킨 아픔을 풀기 위한 가족세우기 수업 유명화 저자
  • 2020년 09월 02일
  • 348쪽145X225mm무선김영사
  • 978-89-349-9066-6 03180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얽히고설킨 아픔을 풀기 위한 가족세우기 수업 저자 유명화 2020.09.02

책 소개

 

“인생이 꼬인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주는 책”

― 하지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고민이 고민입니다》 저자) 추천!

 

15년간 4천 명의 마음을 살펴온

트라우마 상담 전문가의 통합치유 솔루션

 

괴롭고 원통한 몸과 마음,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잇따른 갈등과 충돌. 원인 모를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내 삶은 고되기만 할까? 어떻게 해야 살아갈 힘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그 해답을 ‘가족세우기’에서 찾는다. 가족세우기는 수많은 독일 가정이 경험하고 그 성과가 입증된 심리치료법이다. 독일의 치유 대가인 버트 헬링거가 창안하여 1980년대에 초석을 다졌고, 1990년대에 세계대전의 트라우마 대물림으로 고통받는 독일인들을 치유하며 더욱 발전하여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의뢰인, 의뢰인 대역을 세우기장에 세워 연극처럼 진행하고, 의뢰인의 개인사나 조상에 대한 정보 없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며, 다양한 관계의 얽힘을 풀어 내적 성장을 돕는 등 기존의 심리치료법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가족세우기는 우리나라에 2001년 처음 소개되었고,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조직의 현안을 풀어내는 효율적인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분단의 상처와 집단양심의 대립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푸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이 책은 이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가족세우기를 우리 현실에 맞춰 진행한 사례를 선보이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법, 명상법, 신체 훈련법 등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여순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민주화운동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뒤흔든 사건들을 겪으며 우리 안에 형성된 집단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새로운 방식 또한 모색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무의식과 의식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접근과 통찰로 부부, 부모와 자식, 연인, 형제, 직장 등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나 문제를 깨닫게 한다. 이에 따라 출처를 알 수 없는 분노와 죄책감 등을 명료하게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공동체와 다세대의 관계 속에서 나의 문제를 거시적으로 살피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길에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에서

 

가족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기대는 언덕이다. 이 언덕이 어떤 구조인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심리학 세미나에서 강사가 ‘가족은 트라우마의 유적지’라고 말을 했을 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가족과 연결감이 없거나 고통의 대물림을 바로 알지 못하면, 다른 관계에서도 겉돌기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진다. _10쪽

 

우리는 집단양심을 내세워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나 집단을 거리낌 없이 제외하면서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여긴다. 이렇게 도덕적 집단양심은 다른 사람이나 다른 집단이 자신과 대등한 권리가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도덕적 집단양심에 얽매인 사람들은 정의를 앞세워 업신여기고 심지어 처단해야 한다고 여기며 관계를 완전히 끊는다. 우리가 도덕적 집단양심에 얽매이면 더 큰 공동체 의식을 갖기 어렵다. _107~108쪽

 

 

대물림은 부모나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행동 패턴이나 정서 패턴 등을 포함하는 생활양식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 영역을 포함한다. 아들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이, 딸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나듯이, 후대에게 전수되는 삶의 패턴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_135쪽

 

신혼 때는 예기치 못한 다툼이 잦다. 가장 흔한 예로 신랑은 신랑의 가정에서 하던 대로 치약을 아래부터 돌돌 말아 짜고, 신부는 신부의 가정에서 하던 방식대로 치약을 대충 잡은 채 꾹 눌러 사용하여 충돌한다. 한 집에서 하나의 치약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서로의 습관을 존중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또 서로의 원가족 문화를 현 가정에 받아들여 공유한다면,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 _165쪽

 

같음과 다름의 양쪽을 동시에 보고 인정하는 힘은 겸손에서 온다. 겸손한 자는 “당신도 저와 똑같습니다”라는 태도를 가진다. 반면 불손한 자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같은 것을 모르며, 현상적으로 다른 것에 대하여 우열을 따지며 판단한다. 그래서 상대를 하찮게 여기며 잘난 척한다. 겸손은 서로 다른 양심에 맞고 틀린 것이 없으며, 우월하고 열등한 것이 없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_190쪽

 

가족원 중 누군가가 제외당했거나 거절당하면, 후손 중에 누군가가 제외된 사람을 대신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제외당하거나 거절당한 자와 동일시된 가족원은 질병에 시달리거나 무언가에 중독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이른바 소위 나쁜 짓을 한다. 이는 가족들에게 제외된 사람을 보라고 하는 것이다. 눈먼 사랑으로 하는 행위다. 결국 우리 내면에서 제외된 가족원이 공동체에 귀속되면서 가족은 사랑의 질서를 회복한다. _231쪽

 

전쟁 트라우마가 자녀에게 대물림되기도 한다. 전쟁터는 어떤 거대한 힘에 넘겨져, 누구도 그곳에서는 다르게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운명을 스스로 지고 살아야 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을 위로하거나 개입하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지고 살면서 자기 존엄을 지킬 것이다. 그들은 힘이 있기에 누구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에게 외경심을 품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대물림은 풀리고 후손은 자유로워진다. _288~289쪽

 

사랑은 보편적인 마음이기에 모든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사랑의 힘을 상상해보자. 사랑과 호의로 사람들의 고함 속에 숨겨진 두려움과 슬픔을 보자. 그리고 모든 사람이 똑같이 행복을 원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다툼과 분열을 화합으로 이끄는 길은 결국 사랑이다. _311쪽

 

아들을 잃고 처음 가족세우기를 접한 때가 기억난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유로움을 되찾았다. 그리고 맏딸 역할, 누나 역할, 아내 역할, 며느리 역할, 엄마 역할, 현모양처 역할 등 수많은 역할에 얽매여 있었던 나를 놓아주었다.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생각과 내가 걷는 길이 일치하는 삶을 산다. 무엇보다 자유롭고 즐겁다. 옥죄던 마음의 사슬들이 녹아 사라진 자리에는 자유만 남았다. _346쪽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누구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

여는 글 : 트라우마는 내적 성장의 자원이다

 

1부. 슬픔과 아픔 : 왜 우리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가

01. 우리를 옥죄는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 | 외롭고 슬픈 마음

02. 그물처럼 얽힌 관계들

03. 대물림되는 트라우마

04. 한국인의 한恨과 집단 트라우마

 

2부. 가족세우기 테라피 : 얽히고 설킨 트라우마를 푸는 법

01. 내가 처음 가족세우기를 경험했을 때

02. 가족세우기가 필요한 이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다 | 트라우마 대물림을 알면 삶이 성장한다 | 인간관계의 근원을 알게 된다

03. 가족세우기가 필요한 경우

부모와 서먹하고 행복하지 않은 경우 | 인간관계가 어려운 경우 | 운명적 얽힘으로 고통스러운 경우 | 부부·연인관계가 어려운 경우 | 형제관계가 꼬인 경우 |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 | 죽음·불임·정신질환·난치병·희귀병으로 고통받는 경우

04. 가족세우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가

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 | 철학에서의 양심 | 가족세우기에서의 양심과 도덕과 죄책감 | 양심과 세 가지 욕구

05. 가족세우기 촉진하기

버트 헬링거 방식과 심리치료 방식의 차이 | 가족세우기 구성 | 가족세우기 지침 | 가족세우기 3단계 흐름

 

3부. 치유와 화해 :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

가족세우기 사례를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01. 부모·자식관계 세우기

부모·자식 이슈 1_ 어머니는 밉고, 아버지는 무섭다

부모·자식 이슈 2_ 아들은 마마보이, 딸은 파파걸이다

부모·자식 이슈 3_ 아들이 상전 같다

부모·자식 이야기_ 부모의 삶은 자녀에게 운명이 된다

02. 부부관계 세우기

부부 이슈 1_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

부부 이슈 2_ 남편이 외도를 했다

부부 이슈 3_ 행복한 재혼 가정을 만들고 싶다

부부 이야기_ 행복한 부부는 예술적으로 주고받는다

03. 연인관계 세우기

연인 이슈 1_ 대화의 끝은 언제나 싸움이다

연인 이슈 2_ 연애가 안 풀린다

연인 이슈 3_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한다

연인 이야기_ 밀레니얼 세대의 연애관과 결혼

04. 형제관계 세우기

형제 이슈 1_ 어린 남매 다툼이 점점 격해진다

형제 이슈 2_ 툭하면 언니와 싸운다

형제 이슈 3_ 오빠가 어머니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

형제 이야기_ 형제간 돈독한 우애를 위해

05. 죽음, 질병, 무기력 세우기

죽음, 질병, 무기력 이슈 1_ 몸은 아픈데 병명을 모른다

죽음, 질병, 무기력 이슈 2_ 의지할 사람이 없어 죽고 싶다

죽음, 질병, 무기력 이슈 3_ 동생은 자폐이고, 나는 무기력하다

죽음, 질병, 무기력 이야기_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06. 돈과 일 세우기

돈과 일 이슈 1_ 일이 풀리지 않는다

돈과 일 이슈 2_ 돈 때문에 남편과 다툰다

돈과 일 이슈 3_ 일중독으로 번아웃되었다

돈과 일 이야기_ 돈은 생명에 기여할 때 기뻐한다

07. 근현대사 트라우마 세우기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슈 1_ 민주화운동: 고문으로 폐인이 된 친구에게 부채감을 갖고 있다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슈 2_ 베트남전쟁: 아버지는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나는 늘 불안하다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슈 3_ 국민보도연맹사건: 할아버지는 실종되었고, 나는 상실감을 느낀다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슈 4_ 한국전쟁: 어머니는 피난 시절을 잊지 못하고, 나는 죽고 싶다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슈 5_ 여순사건: 어머니는 학살당했고, 아들은 알코올의존증에 빠졌다

근현대사 트라우마 이야기_ 결국은 사랑이다

 

4. 응용 : 더 깊은 치유를 위하여

01. 치유를 위한 언어

부모를 향한 사랑의 언어 | 자녀를 향한 사랑의 언어 | 형제를 향한 사랑의 언어 | 반려자·부부·시댁·처가댁을 향한 사랑의 언어 | 이혼·재혼·외도·입양을 향한 사랑의 언어 | 임신중절 및 출산을 향한 사랑의 언어 | 자살·질병·죄의식·중독을 향한 사랑의 언어 | 인간관계를 향한 사랑의 언어

02. 치유를 위한 명상

어머니(아버지)와 잘 지내기 위한 받아들임 명상 | 부부·연인관계를 위한 홀로 있음 명상 | 죄의식과 피해의식을 다스리기 위한 정화 명상 | 참혹한 일을 겪은 우리를 위한 내맡김 명상

03. 치유를 위한 움직임

알아차림 기반 대역 서기 | 알아차림 기반 대역 적용하기 | 알아차림 기반 혼자 하는 가족세우기

 

닫는 글 : 내가 나에게 화살을 쏘지 않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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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미지
저자 유명화

유명화

 

15년간 트라우마 치유와 의식 성장 프로그램 전문가로 활동했다. 막내아들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애도작업을 하다가 가족세우기에 입문했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을 했던 터라 가족세우기의 놀라운 효과를 한눈에 알아봤다. CEO, 정치인, 공무원, 교사, 국가 폭력으로 고통받는 유가족 등 수많은 사람을 만난 저자는 가족세우기를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하여 트라우마 치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통합갈등중재연구소를 이끌며 부모·자식관계, 부부관계, 남녀관계, 인간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비극이 후대에 대물림되지 않도록 새로운 해법을 연구 중이며, 덜 아프고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