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이유
누구나 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수영에 얽힌 사연이 하나쯤은 있다.
수영의 이유 수영의 이유 보니 추이 저자
  • 2021년 08월 23일
  • 324쪽140X210mm김영사
  • 978-89-349-0465-6 03990
수영의 이유
수영의 이유 수영의 이유 저자 보니 추이 2021.08.23

누구나 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수영에 얽힌 사연이 하나쯤은 있다

 

   물에서 유희와 익사는 한 끗 차이다. 즐겁게 수영하다가도 순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런데도 ‘왜 수영을 할까?’ 수영을 사랑하는 저자 보니 추이는 이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수영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생존·건강·공동체·경쟁·몰입)로 나누어 탐구했다. 각각의 이유에 대해 경험을 나눠줄 사람을 직접 찾아가 함께 대화하고 수영했다. 그 덕에 생동감 넘치는 지식이 책에 담겼다.

 

   국적·성별·계급·빈부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함께 수영을 배운 ‘바그다드 수영클럽’, 차가운 바다에서 장장 6시간을 헤엄친 끝에 살아남아 아이슬란드의 영웅이 된 항해사, 1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선수의 마음가짐, 스타킹을 신지 않으면 수영할 수 없었던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 등. 의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 걸쳐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시감 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알쓸신잡-수영 편’이 있다면 바로 이런 내용이 아닐까?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직접 수영하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수영을 이야기하는 책 속으로 “풍덩” 빠질 시간이다.

 

 

물처럼 스며드는, 물처럼 시원한, 물처럼 깨끗한 글. 물이 주는 온갖 정화와 치유의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인간이 물에서 얻는 기쁨을 극대화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수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수많은 두려움을 내려놓는다. 물을 무서워하는 나, 수영을 못 하는 나, ‘난 몸치라서 안 돼!’라는 자기혐오까지.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에메랄드빛 지중해 어딘가에서 한가롭고 느긋하게 헤엄을 치며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한 미소를 짓는 또 하나의 나를 만난다.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오래전 물과 너무도 가까웠던 원시인류, 물속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었던 최초의 기억이 분명 살아 숨쉬고 있음을. ‘수영’이란 인간과 물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맺음이다.

_정여울, 작가·《끝까지 쓰는 용기》 저자

 

오랜 시간, 물 앞에서의 내 모습을 미워해왔다. 그 안에서 느낄 두려움과 무능력함, 좌절감에 작아졌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수영은 내 몸과 물을 통제하는 일이 아닌, 물에 나를 맡기는 일로부터 시작한다고. 이 문장을 만나고 그가 쓴 모든 글이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망망대해처럼 깊고 넓고 무한한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이 전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수영은 즐겁다는 것.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무릎이 꿇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한 권이 나에게 바다이자 수영장이 되었으니까. 수영을 못 하고, 배울 마음도 없던 내가 이렇게 빠져들어 읽게 될 줄 몰랐다. 다 읽고 나니 어느새 마음은 물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 이제 몸만 움직이면 된다.

_김신회, 에세이스트·《아무튼, 여름》 저자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1부 생존

1. 석기시대의 수영

2. 우리는 육지 동물이다

3. 바다 유목민의 교훈

4. 인간 물개

 

2부 건강

5. 치유의 물

6. 우리의 혈관에 흐르는 바닷물

7. 바다에서 경외감을 느끼다

 

3부 공동체

8. 누가 수영을 하게 될까?

9. 미니 UN

10. 혼돈과 질서

 

4부 경쟁

11. 첨벙첨벙 질주

12. 암살자처럼 수영하는 방법

13. 상어와 피라미들

14. 사무라이 영법

 

5부 몰입

15. 종교의식

16. 액체 상태

17. 수영하는 사람이 수영하는 사람에게

 

에필로그

감사의 글

주석

추천의 글

작가이미지
저자 보니 추이

샌프란시스코만에서 수영과 서핑을 즐기며 산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영어 및 미국 문학을 공부했다. 그가 쓴 글은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캘리포니아 선데이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웃사이드>를 비롯한 다수의 간행물에 실렸다. 기행산문 《미국의 차이나타운American Chinatown》은 아시아태평양미국도서관협회 문학상을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