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키우기 1
<전천당> 시리즈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판타지 동화 시리즈
수호신 키우기 1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히로시마 레이코 저자 기무라 이코 일러스트 황세정 역자
  • 2024년 03월 18일
  • 120쪽147X210mm주니어김영사
  • 978-89-349-3669-5
수호신 키우기 1
수호신 키우기 1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저자 히로시마 레이코 2024.03.18

<전천당> 시리즈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판타지 동화 시리즈로, 우연히 아기 수호신을 키우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다. 주인공 소년 승우는 동네 시장의 경품 행사에 당첨되어 수호신의 알을 받게 된다. 수호신이 태어나면 온갖 소원을 빌 생각에 기뻤던 것도 잠시, 막상 알에서 깨어난 아기 수호신 봉봉은 승우를 유모라고 부르면서 자신을 키워 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승우는 수호신을 잘 대해 주면 언젠가 소원을 들어줄 거란 기대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호신 키우기에 돌입하게 된다.

P.8

뎅뎅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밝은 목소리가 상점가에 울려 퍼졌다. 경품을 뽑으려고 줄을 서 있던 사람들과 튀김이나 채소를 사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승우에게 쏠렸다.

어머, 좋겠다!”

쟤는 운이 참 좋네. 수호신의 알을 뽑다니 말이야.”

부러워라. 정말 좋겠다.”

그런 말들이 오가는 와중에 오로지 승우만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P.39-40

그 순간, 알에 금이 쩍 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승우와 엄마가 놀랄 틈도 없이 껍질이 깨지더니 안에서 작은 생명체가 나타났다. 마치 솜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커다란 세모 모양의 귀가 달린 생명체는 물방울처럼 통통한 몸에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나 있었고, 동그랗고 빨간 꼬리를 달고 있었다. 조그만 부리와 살짝 비어져 나온 손발은 새를 닮아 있었다. 얼핏 고양이 같기도 하고 부엉이 같기도 한,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는 크게 하품을 한 번 했다.

 

승우는 내내 안아 주던 봉봉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아무거나 상자에 조심스레 눕혔다. 엄마가 주신 보드라운 수건을 뒤집어쓴 채로 새근새근 잠든 봉봉.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승우도 하루의 피로가 몰려왔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수호신이 소원을 들어줄 테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승우는 자신을 격려하며 살그머니 불을 껐다.

P.45

다음 날, 승우는 봉봉에게 팬케이크를 먹이면서 슬쩍 말을 꺼냈다.

저기, 봉봉. 소원은 어, 언제쯤 들어줄 거야?”

봉봉은 놀란 표정으로 승우를 올려다보았다.

유모, 바라는 거라도 있느냐?”

, 있어! 많이 있어!”

말해 보아라.”

야호! 잔뜩 신이 난 승우가 크게 외쳤다.

차례

1. 수호신이 태어났어요

2. 수호신과 같이 살게 됐어요

3. 수호신에게 엄마가 소원을 빌었어요

4. 수호신에게 내가 소원을 빌었어요

5. 수호신에게 사건이 생겼어요

6. 수호신이 성장했어요

작가이미지
저자 히로시마 레이코
일본의 판타지 소설 작가로 어린이들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물 요정의 숲》으로 제4회 주니어 판타지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십 년 가게》 《기묘한 모모 한약방》 등이 있다.

유모, 오늘부터 나를 키워라!’
개구쟁이 수호신 봉봉과 초등학생 승우의 운명적 만남!

축하합니다! 특등에 당첨되었어요!”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 동네 시장을 지나가던 초등학생 승우가 우연히 참여한 행사에서 덜컥 당첨된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특등 상품을 건네받은 승우는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도 그럴 것이 설마 이런 상품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 특등 상품인 수호신의 알이에요.”

세상에! 수호신이라니,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호신의 알이다. 평범한 달걀의 네 배쯤 되는 크기에 무지갯빛을 띠고 있는 수호신의 알은 꽤 묵직했다. 집에 도착한 승우는 엄마에게 수호신의 알을 자랑하며, 정말로 수호신이 태어난다면 무슨 소원을 빌까 즐거운 상상에 빠진다. 바로 그때 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그만 생명체가 툭 튀어나온다. 정말로 수호신이 태어난 것이다. 너무 황당해서 얼이 빠진 승우를 향해 아기 수호신은 당당히 외친다.

나는 봉봉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유모!”

얄미운 동생 같은 수호신을 키우면서 책임감자립심을 배우는 어린이 성장 동화

주니어김영사 창작 동화 ≪수호신 키우기 ①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는 우연히 수호신의 알을 얻은 초등학생 승우와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수호신 봉봉이 주인공이다. 승우는 자신을 보자마자 유모라고 부르는 봉봉이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은 꾹 참고 돌봐 주기로 한다. “봉봉은 수호신이잖니. 수호신과 친해지면 나중에 소원을 들어주지 않겠어?”라는 엄마의 그럴싸한 설득에 넘어간 것이다.

소원을 빌고 싶은 욕심에 일단 유모가 되기는 했지만, 막상 수호신을 키우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한창 단잠에 빠진 새벽에 일어나 같이 산책을 다녀와야 하고, 식사 때는 맛있는 반찬을 쏙쏙 골라 먹여 줘야 한다. 이 밖에 털이 엉키지 않게 정성스레 빗질해 주기, 심심하지 않도록 수시로 공놀이해 주기, 잠이 들 때까지 안아 주고 자장가 불러 주기 등등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차라리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이 더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달리던 승우는 마침내 소원을 빌기로 결심한다. “저기, 봉봉. 소원은 언제쯤 들어줄 거야?” 봉봉은 잠깐 당황하는 듯했지만, 이내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한다.

강아지! 나 줄곧 강아지가 있으면 했거든. 아니면 고양이! 고양이가 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듣자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는 수호신 봉봉. 과연 승우의 첫 소원은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전천당><십 년 가게> 베스트셀러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가 새롭게 선보이는 동화 시리즈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 첫 권 ≪수호신 키우기 ①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는 수호신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창작 동화이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전작들이 주로 신비롭고 오싹한 분위기의 판타지였다면, 이 작품은 당차고 밝은 성격의 초등학생 승우의 일상을 배경으로 하면서 귀엽고 엉뚱한 수호신 봉봉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호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지전능한 신의 이미지가 아닌,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처럼 조잘대며 이것저것 해 달라고 조르는 철부지 수호신 봉봉은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승우네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사실은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며 모래알처럼 흩어져 살아가는 쓸쓸한 모습이다. 아빠는 늘 회사 일로 바빠서 가족을 외면하고, 엄마는 아이돌 가수를 따라다니며 외로움을 달래려 한다. 부모님의 무심함에 지친 승우는 자신의 곁을 지켜 줄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한다.

아직 아기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수호신인 봉봉은 가족들의 소원을 차근차근 이루어준다. 다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황당한 방식으로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에, 봉봉의 엉뚱한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승우네 가족이 수호신 봉봉을 키우면서 활기를 되찾고 서로를 향한 깊은 오해를 풀게 되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주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


줄거리

초등학생 승우는 동네 시장에서 경품 행사에 참여했다가 특등 상품으로 수호신의 알을 받게 된다. 수호신이 태어난다면 무슨 소원을 빌까 즐거운 상상을 하지만, 막상 태어난 것은 승우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아기 수호신 봉봉이었다. 봉봉은 마치 고양이인 듯 부엉이인 듯 알쏭달쏭 귀여운 외모에 사람처럼 말도 할 수 있어서, 승우를 보자마자 유모라고 부르더니 자신을 키우라며 당당하게 요구한다. 승우는 수호신을 잘 대해 주면 언젠가 소원을 들어줄 거란 기대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호신 키우기에 돌입하게 된다. 봉봉 밥 먹이기, 목욕시키기, 지칠 때까지 실컷 놀아 주기, 화장실 데려가기 등등……. 온갖 정성을 다해 봉봉을 보살피던 승우는 기진맥진해지고,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봉봉에게 자신의 소원을 털어놓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