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이름은 도레미! 세상에서 발레를 제일 좋아해!”
‘발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열혈 발레 소녀’ 도레미. 올해 4학년에 올라간 도레미는 학교 수업(특히 수학)을 따분해 하고, 숙제는 마지못해 억지로 하면서, 늘 공부가 어렵다고 투덜대는 평범한 아이지만, 발레를 할 때만큼은 전혀 딴판이 된다. 낯선 발레 용어와 기술을 척척 외우고, 발레 수업 시간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그날 배운 내용은 ‘발레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한다. 발레 시간에 자세가 잘못됐다고 지적을 받거나 혼이 나더라도 기가 죽기는커녕, 더욱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발레리나가 되겠다며 열의가 넘친다.
이처럼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도레미는 어느 날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시민 회관에서 함께 발레를 배우던 친구 ‘하나’가 발레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발레 스쿨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곳은 수년간 유명 무용수들을 탄생시킨 명문 ‘스카이 발레 스쿨’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다.
“좋겠다. 여기는 오늘도 발레 수업이 있겠지?” 유럽의 성처럼 멋들어진 고딕풍 건물에 조각과 화사한 꽃으로 장식된 ‘스카이 발레 스쿨’을 찾아간 도레미. 그곳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서 ‘발레 스쿨’에 대한 도레미의 호기심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도레미는 과연 굳게 닫힌 발레 스쿨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을까? ‘발레리나’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도레미의 힘찬 도전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