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이 예견하는 인류-기계 문명의 비전
“미래는 이 책의 예측대로 흘러왔다!”
★원서 출간 20주년 기념판
★정재승 KAIST 교수 특별 해제 수록
★장동선, 장강명, 빌 게이츠, 마빈 민스키 강력 추천!
★아마존닷컴 ‘최고의 과학책’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올해의 과학도서’
2005년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가 20주년 기념판으로 돌아왔다.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생명공학이 인간의 지능과 신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급진적인 예측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원서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로 만나는 이번 기념판에는 정재승 KAIST 교수의 특별 해제를 수록해, 지난 20년 동안의 변화와 커즈와일의 예측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더욱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특이점(Singularity)이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초월하는 새로운 문명이 도래하는 순간을 뜻한다. 커즈와일은 이 책에서 2045년경을 특이점 도래의 시점으로 예측하며, 이후 인류는 더 이상 생물학적 한계에 갇혀 있지 않게 된다고 주장한다. 생명공학은 인간의 신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나노기술은 질병을 정복하며, 인공지능은 스스로를 개선하는 단계에 이른다.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간의 의식이 디지털로 저장되어 새로운 형태의 삶을 영위하게 되는 시대. 이제 그것은 단순한 SF가 아니라,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천 권의 SF를 탄생시킬 책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
이 책에서 커즈와일은 두 가지 핵심 주장을 펼친다.
첫째, 특이점은 필연적으로 도래한다.
그 근거는 GNR(G: 유전공학, N: 나노기술, R: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혁명에 있다. 커즈와일은 인류가 유전공학을 통해 생물학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노기술로 이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인간의 존재는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결정타가 되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결국, 물질계를 완전히 통제하고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게 되면 문명은 생물학적 인간의 손을 벗어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자손’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특이점은 머지않았다.
커즈와일은 이를 ‘수확 가속의 법칙(Law of Accelerating Returns)’으로 설명한다. 경제학의 ‘수확 체감의 법칙’에 빗대어 그가 직접 만든 용어로, 정보기술의 수확은 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법칙이다. 그는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기술 발전 추이를 살펴보면서, 주요 기술들이 인접 분야와 시너지를 내며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따른다는 데 크게 주목하고 자세히 설명한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는데, 커즈와일은 이 기하급수적 성장이 정보기술 전반에 적용되며, 궁극적으로 모든 산업이 정보기술화됨에 따라 기술 발전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하급수적 성장의 특징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던 특이점이 실제로는 눈앞에 다가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커즈와일이 제시하는 미래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혈관 속을 흐르며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용 나노 로봇, 완전 몰입형 가상현실에서의 일상생활, 인간의 뇌 정보를 디지털화해 영생을 실현하는 기술, 나아가 우주로 지능을 확산시키려는 계획까지.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커즈와일의 예측은 단순한 공상이 아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발명가이자 기술 분석가로서, 과거에도 놀라운 정확도로 미래를 예측해왔다. 이 책에서 그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논리를 전개한다. 그가 제시하는 전망이 불편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특이점이 완벽한 형태로 오지 않더라도 그 일부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단순한 예측서가 아니다. 우리는 특이점이 가져올 변화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빌 게이츠를 비롯한 기술 리더들이 커즈와일의 주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이점이 온다》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도전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시공간적으로 이렇게 폭넓은 미래를, 이렇게 집요하게 과학적으로 예측해본 책은 흔치 않다.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사람은 어느 길목에서든 반드시 커즈와일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커즈와일의 생각을 한 조각도 놓치지 않고 종합한 이 책의 의미는 어느 면에서든 분명하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21세기, 왜 《특이점이 온다》를 읽어야 하는가?
레이 커즈와일은 1990년 《지적 기계의 시대》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고, 1999년 《영적 기계의 시대》(국내 번역서 제목: 《21세기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AI가 결국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2005년, 그는 《특이점이 온다》에서 한층 더 나아가 기술적 특이점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그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나노기술의 혁신(GNR 혁명)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가 아는 인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줄곧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 보는 이들은 ‘미래 정보 기술 구루(guru)의 예언’,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어놓는 책’이라 극찬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과학 밖에 모르는 괴짜(nerd)의 일장춘몽’, ‘사람들을 겁 줘서 현혹시키려는 특이점 세일즈맨의 과장 선전’이라고 비꼰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술이 인간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흐름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2024년,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의 중간 점검에 해당하는 책 《특이점이 더 가까이 왔다(The Singularity Is Nearer)》를 출간했다. 지난 20년간의 기술 발전을 돌아보며 자신의 예측을 점검하고 최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반영해, 《특이점이 온다》에서 상세히 살펴본 ‘수확 가속의 법칙’과 ‘GNR 혁명’이 여전히 유효함을 피력한 책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특이점이 올 것인가?’를 묻는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 중요한 질문은 ‘그 순간이 왔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특이점이 온다》는 단순한 미래 예측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맞이할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고 대비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 책은 여럿이 함께 읽고 토론할 때 더 빛을 발한다. 구체적인 예측의 맞고 틀림에 연연하지 않고 기술과 문명의 큰 지형도를 통찰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특정 영역을 넘어 여러 영역들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고 융합될지 거시적 안목을 키우는 데에도 유용하다. 《특이점이 온다》는 21세기 기술 발전과 미래 사회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순식간에 인공지능이 일상으로 들어온 지금, 현대인이 마주해야 할 도전과 기회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21세기 내내 우리 모두가 늘 곁에 두고 종종 펼쳐봐야 할 책이다.” (정재승 해제 ‘특이점이 온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