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어린이를 위해 직접 쓴 인류 이야기
〈멈출 수 없는 우리〉 시리즈 4권 완간!
초판 한정, 저자 사인 수록!
인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될까?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어린이를 위해 직접 쓴 인류 이야기 〈멈출 수 없는 우리〉가 4권으로 완간됐다. 인류가 어떻게 지구의 가장 강력한 종이 되었는지에서 출발해 불평등과 문화의 충돌, 과학과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과 미래까지 인류가 걸어온 길을 하나의 큰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방대한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이다. 콜럼버스, 갈릴레이, 다윈, 제인 구달 같은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엉뚱하고 기발한 비유와 생생한 장면을 만나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와 과학의 이야기가 어느새 재미있는 모험처럼 펼쳐진다.
유발 하라리가 어린이에게 역사를 직접 들려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의 사건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멈출 수 없는 우리〉는 인류의 과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 질문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신을 믿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읽는 거룩한 책이 옳다고 주장했지만, 한 가지 생각만큼은 같았어. 정말로 중요한 질문은 이미 답이 있으며, 정말로 중요한 발견은 이미 다 이루어졌다는 생각이지. 세상을 다스리는 왕과 성직자들은 중요한 모든 걸 안다는 자부심이 넘쳐났어. 그러니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할 마음이 없었지.
그런데 500년 전쯤 스페인과 그 주변 나라들에서, 우리가 아직 모르는 중요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났어. 그들은 인생의 중요한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그런 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이 깨우침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발견이었어.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많은 것을 발견했지. 올리브나무를 기르는 법, 염소를 치는 법, 배를 만드는 법, 책을 쓰는 법까지. 하지만 어떤 발견도 인간이 아직 모르는 것이 있다는 발견보다 중요하지는 않았어. 세상에는 어떤 사람도, 어떤 책도 모르는 중요한 무언가가 여전히 존재했지.
과학은 이렇게 탄생했어. 과학 발견의 첫걸음은 “우리는 모른다”라고 말하는 거야. 모른다고 말하려면 용기를 내야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지.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해. “우리가 모르는 중요한 뭔가가 있어. 어떤 책도 해답을 보여 주지 못한 중요한 질문이지. 그러니 새로운 지식을 찾아 나서자!”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과학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차근차근 찾아 나서면서 새로운 대륙과 음식, 약과 무기 같은 발견이 이어졌지. 이 발견 덕분에 인간의 삶은 모든 면에서 눈에 띄게 바뀌었어. 작은 변화가 아니라 순식간에 일
어난 거대한 변화였지. 이 변화를 ‘과학혁명’이라고 불러.
지금까지 들려준 과학혁명 이야기는 놀랍고도 멋진 동화처럼 들렸을 거야. 모른다는 걸 인정하고 새로운 지식을 찾아 나서면 질병과 번개, 심지어는 소행성으로부터도 우리를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였지. 하지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해. 사람들은 때때로 과학 지식을 잘못 사용해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지.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는 건, 우리에게 더 큰 힘이 생겼다는 뜻이야. 그런데 우리가 새로운 지식과 힘으로 나쁜 짓을 하기로 마음먹으면 어떻게 될까?
엄청나게 날카로운 칼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생각해 봐. 그 칼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힘을 갖게 되겠지? 아주 예리한 새 칼로 저녁 식탁에 놓을 채소를 자르는 건 좋아. 의사가 새 칼로 수술을 해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면 더 좋은 일이지. 하지만 범죄자가 똑같은 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 지난 역사에서도 새로운 지식이 때때로 아주 나쁜 일에 쓰이곤 했지.
거대한 제국들이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과학자들은 원자도 우주에서 가장 작은 물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어! 원자 하나하나는 훨씬 더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었지. 과학자들은 그것을 ‘아원자 입자’라고 불렀어. 아원자 입자는 여러 종류가 있어. 양성자, 중성자, 전자 같은 것들이야. 원자 안에서는 엄청나게 강한 힘이 작용해서 아원자 입자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지. 그 사실을 알게 된 과학자들은 궁금해졌어.
“만약 원자를 쪼갤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온갖 책과 연구 자료들도 찾아보았지. 그러고는 결론을 내렸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아무도 몰라! 그래도 원자를 쪼개서 관찰하면 정말 흥미로울 거야.”
원자를 쪼개는 건 아주 어려웠어. 원자를 붙잡고 있는 힘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강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마침내 과학자들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이라는 희귀한 물질들에 특별한 성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바로 원자를 쪼개기가 비교적 쉽다는 거였지. 우라늄과 플루토늄 원자가 쪼개지는 순간 원자 안의 입자들을 붙잡고 있던 힘이 갑자기 ’쾅‘ 하고 풀려나면서 아원자 입자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날아갔어. 아주 작은 원자 하나를 쪼갰을 뿐인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거야.
과학자들은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어.
“원자 한 개가 아니라 아주 많은 원자를 한꺼번에 쪼개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마리아가 난로 옆에서 몸을 녹이며 말했어.
“너무 추워! 이 약한 잔불로는 물 한 잔 데우기도 어려워. 꼭 얼음 괴물이 내 귀와 손가락을 물어뜯는 것 같아!”
베르날도 마찬가지였지.
“나도 추워! 하지만 방법이 없잖아.”
마리아가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어.
“숲에서 나무를 베어 오자. 그러면 불이 활활 타올라 따뜻해질 거야!”
“마리아, 그건 욕심이야. 모든 마을 사람이 그 숲에서 장작을 얻는다는 걸 몰라? 너 혼자 따뜻하게 지내려고 나무를 베어 버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장작이 그만큼 줄어들어. 네가 따뜻해지는 만큼 이웃 사람들은 더 추워지지. 빵집 주인이 빵과 파이를 구울 장작마저 사라지면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 굶어 죽을 거야.”
“하지만 부자들은 궁전 같은 집에 장작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는다고 들었어.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속옷만 입고 지낼 정도로 불을 많이 지핀대!”
“나도 그렇게 들었어. 부자들은 정말 욕심이 많아! 그래서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은 몸을 녹일 장작마저 부족하지. 하지만 정말로 부자들처럼 살고 싶어? 네가 부자들처럼 장작을 독차지하면 죽은 뒤 지옥에 갈 거고, 악마들이 벌로 너를 불태울 거야! 그러면 다시는 춥지 않겠지…….”
“그럼 부자들은 다 지옥에 가겠네? 천국에 가는 부자도 있지 않을까?”
“단 한 명도 없어! 토마스 신부님에게 물어봤더니, 부자들에 대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알려 주셨어.”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부자가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하셨어. 따뜻한 궁전에서 욕심쟁이 부자로 사느니 차라리 얼어 죽는 게 나아.”
“안녕, 수다쟁이야! AI가 뭔지 설명해 줄래?”
수다쟁이가 대답했어.
“물론이지. AI는 인공지능을 뜻해. 어렵지 않아. 먼저 ‘인공’이 무슨 뜻인지부터 설명하고, 그다음에 ‘지능’이 뭔지 설명할게. ‘인공’이란 사람이 만들었다는 뜻이야. 사람들이 만들어 낸 모든 도구와 기계는 인공적인 물건이지. 예를 들어, 칼은 무언가를 자르는 인공적인 도구야. 호랑이의 이빨도 비슷한 일을 하지만 칼은 사람이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지.”
“이제 알겠어! 그러면 베틀은 옷감을 짜는 인공적인 기계겠네. 거미가 짜는 거미줄과 베틀의 차이는 베틀은 사람이 만들었다는 거야.”
“그렇지! 다음으로, 지능이란 ‘게임에서 이기기’ 같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야. 바둑이나 체스 같은 게임에서 이기는 게 목표라면, 바둑돌이나 체스 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할 지능이 필요해. 또 새로운 묘수를 생각해 내려면 훨씬 높은 지능이 필요하지. 칼과 베틀은 지능이 없어. 왜냐하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못하니까. 칼로는 누군가를 해칠 수도 있고, 수술해서 생명을 살릴 수도 있고, 채소를 자를 수도 있지. 하지만 칼이 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아. 칼은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능이 없거든.”
“아하. 그럼 베틀도 마찬가지겠네. 나는 베틀로 다양한 옷을 짤 수 있어. 언젠가는 베틀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옷을 짤 거야. 하지만 그 옷을 생각해 내는 건 베틀이 아니라 내 지능이지.”
역사 연대표
이 책에 대해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작고 푸른 구슬
1장 위대한 발견
2장 누군가가 남들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면
3장 허공에서 만든 파이
4장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
감사의 말
역사 세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