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렇게 하면 좋은 일이 생길까?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신통방통한 비법들!
누구나 응원이 필요한 날이 있다. 아침부터 아슬아슬하게 지각했을 때, 열심히 공부했지만 실수로 시험을 망쳤을 때, 친구랑 장난치다 말다툼하고 어색해졌을 때, 오늘따라 괜히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이런 날 한숨만 푹푹 쉬며 길을 걷는데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우아! 오늘 뭔가 좋은 일이 생기려나?’라고 기대하며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사실 네잎클로버와 행운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말이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가 내놓은 신작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소소한 행동만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속삭이는 다정한 책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삶의 비법들이 가득하다. 사실 이건 전부 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비법들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황당하고 엉뚱한 이 비법들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하고 무엇보다 웃기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가만히 누워 이마에 과일 하나를 올리고 있으면 좋은 생각이 번뜩 떠오르고, 저녁 메뉴를 고르기 전에 비슷한 모양의 물건 두 개를 붙여 놓으면 쉽게 정할 수 있고, 귀여운 것을 많이 보면 내 얼굴도 귀여워지며, 우유를 17번 휘저으면 대중교통에서 내 앞의 자리가 금방 생긴다.
아무런 근거는 없지만 그럼에도 혹시나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따라 하다가 금세 웃음이 터질 법한 귀여운 행동들이다. 어쩌면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는 이런 엉뚱한 행동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마음속 여유와 동심을 되찾아주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소소한 노력만으로 웃음이 터지고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진다니! 그렇다면 이 비법들은 꽤 효과가 대단한 것이 아닐까?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가득한 이 책에는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도 담겨 있다.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언제나 용서해 주는 작은 수호신이 있다면서, 귀엽게 생긴 수호신이 우리를 향해 엄지를 척 올려 보이는 장면. 그리고 육아에 지쳐 엎드린 엄마의 등에 있는 스위치를 아기가 다가가 올려 주는 그림과 함께 ‘내가 무언가를 해 낼 수 있는 스위치는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라는 메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울컥하는 감동과 따듯한 위안을 느끼게 해 준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처럼, 생각지 못한 행운을 선물하는 그림책,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이 책에 나오는 비법들은 하나하나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에이, 겨우 이 정도로 되겠어?’ 하고 농담처럼 넘기다가도, 차츰 ‘혹시 모르니 나도 한번 따라 해 봐?’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와 유쾌한 재치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신통방통한 비법들이 우리 삶에 어떤 행운을 불러올까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