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희은 데뷔 51주년 현재진행형 에세이! 아이유, 이적, 김나영 추천.
#에세이
그러라 그래 양희은 저자
  • 2021년 04월 12일
  • 244쪽127X194mm김영사
  • 978-89-349-8497-9 03810
그러라 그래
그러라 그래 저자 양희은 2021.04.12
양희은 데뷔 51주년 현재진행형 에세이
아이유, 이적, 김나영 추천!
어떻게 인생이 쉽기만 할까?
그저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아침 이슬>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추천사

 

나는 내 목소리는 믿지 않아도 선생님의 목소리는 믿는다. 몇십 년의 세월 동안 같은 곳에서 노래로, 말로, 생각으로 약속처럼 자리해 준 사람에 대한 자연스러운 신뢰일까. 선생님의 목소리로 듣는 그 인생은 너무나 고된데, 희한하게도 지레 겁먹어 도망가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더 씩씩하게 맞서고 싶어진다.

_아이유(가수)

 

늘 지혜롭고 여유만만해 보이던 인생 선배의 담담한 속 이야기. 말글 또한 노래만큼 귀하게 여기는 위대한 가수의 겸허한 삶 이야기. 글의 리듬, 단어의 온기가 마음을 찬찬히 어루만진다. 삶-그 쓸쓸함에 대하여. 삶-그 아름다운 쓸쓸함에 대하여.

_이적(가수)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하게 지어낸 밥을 먹고 있는 기분이었다. 평화롭게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밥을 먹고 나면 또 정성껏 잘 살아갈 힘이 나곤 한다. 삶이 쉽지 않은 세상의 많은 ‘어린 희은이’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라 그래》를 읽으며 많이 위로받기를 바란다.

_김나영(방송인)

 

무얼 하며 이 좋은 세월을 보냈나? 양희은의 질문에 대신 답을 하자면 한결같이 정성스런 세월이라 하겠다. 이젠 그 시간 속에 맑은 국화 향기와 느티나무 넉넉한 위로가 들어 있다. 저 하늘의 구름 따라 양희은의 목소리와 노래가 들리길. 오래오래.

_이유명호(한의사)

 

사는 것은 쉽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앞에 눈이 얼마나 쌓였나, 진웅덩이가 얼마나 깊은가. 그런 때 앞서간 큰언니 발자국이 보인다면 허방다리 짚지 않을 수 있겠지요? 우리, 양희은 큰언니 발자국 따라가 보아요. 그러면 안심!

_박금선(라디오 ‘여성시대’ 작가)

 

P.21
봄꽃을 닮은 젊은이들은 자기가 젊고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몰랐다. 그걸 안다면 젊음이 아니지. 자신이 예쁘고 빛났었다는 것을 알 때쯤 이미 젊음은 떠나고 곁에 없다. 
_<찬란한 봄꽃 그늘에 주눅이 든다>
P.52
살아서 얽힌 마음들을 채 풀지 못하고 떠나면 남은 사람의 후회는 끔찍하단다. ‘왜 그 말을 안 했을까? 사랑한다고 왜 말 못 했나’ 하는 후회들이 마음을 갉아먹는단다. 후회가 남지 않는 헤어짐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일까? 
_<죽기 전에 필요한 용기>
P.138
왜 상처는 훈장이 되지 못하는 걸까? 살면서 뜻하지 않게 겪었던 아픔들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떻게 아무런 흉도 없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은 제 겪은 만큼’이란 말이 있다. 
_<감춰진 상처 하나씩은 다 갖고 있는>
P.156
고단한 짐을 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내 노래가 지친 어깨 위에 얹어지는 따뜻한 손바닥만큼의 무게, 딱 그만큼의 위로라면 좋겠다. 토닥여줄 줄도 잘 모르지만, ”나도 그거 알아“ 하며 내려앉는 손. 그런 손 무게만큼의 노래이고 싶다. 
_<사연을 읽는 이유>
P.184
꾸밈없고 기본이 탄탄한 담백한 냉면 같은 사람이 분명 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한 사람, 어떤 경우에도 음색을 변조하지 않는 사람, 그런 심지 깊은 아름다운 사람. 
_<냉면 같은 사람>
P.242
난 그저 나이고 싶다. 노래와 삶이 다르지 않았던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노랫말과 그 사람의 실지 생활이 동떨어지지 않는 가수. 꾸밈없이 솔직하게 노래 불렀고 삶고 그러했던 사람. 
_<노래와 삶이 다르지 않았던 사람>

 

추천의 말

프롤로그

 

1 무얼 하며 이 좋은 날들을 보냈나

흔들리는 나이는 지났는데

찬란한 봄꽃 그늘에 주눅이 든다

공감 또 공감하는 이야기

오래 묵은 사이

동갑내기들의 노년 준비

그깟 스케줄이 뭐라고

빈둥거림의 미학

쉰여덟 나의 기도는

외로움이 치매를 불렀을까

죽기 전에 필요한 용기

어떤 장례식

 

2 사실 노래에 목숨을 걸진 않았다

느티나무 같은 위로

〈아침 이슬〉과 김민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없다

킹박과의 질긴 인연

청춘은 가도 노래는 남아

“넌 노래가 전부는 아니더라”

양희은이 무대에서 운 까닭

변화에 적응하는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

담백한 찌개 같은 노래

 

3 어떻게 인생이 쉽기만 할까

가을빛의 굴절을 보며

신부님의 이자 놀이

서른이 되고 싶었다

감춰진 상처 하나씩은 다 갖고 있는

국화꽃을 산다는 것은

더는 서러워하지 않겠다

응급실에서 만난 사람들

마지막 계란빵 고객

사연을 읽는 이유

스물일곱에 멈춘 내 나이

파도 앞에 서 있다면

과거의 나에게

 

4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축복 같은 한낮

그때의 새벽 대중탕

집밥의 정체

냉면 같은 사람

쌜리를 처음 만난 날

어디든 떠나고 싶은 본능

최고의 산책 코스

20년 만에 다시 만난 미미와 보보

상큼한 내 짝꿍

 

5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여자라고 주례 서지 말라는 법 있나

나만의 이별식

시간이 안 난다는 말

어느 아픈 날에

일하는 나, 일 바깥의 나

어쨌건 나는 살아 있다

새해, 여전히 버티는 사람들

노래와 삶이 다르지 않았던 사람

 

에필로그

 

작가이미지
저자 양희은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데뷔 51년 차를 맞이한 가수이다.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해 지금도 코미디언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대박 웃기는 게 소원이다. 챙겨주고 싶은 이들을 불러 갓 지은 밥을 맛나게 먹이는 걸 좋아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밥심이 조금은 보탬이 된다고 믿는다.
 
노란 메모 패드와 1mm 검정 볼펜을 짝꿍 삼아 글을 쓴다. 시간은 좀 걸려도 볼펜을 쥐고 써야 생각도 잘 흘러가고 나다운 글이 써진다. 세상 흐름에 안 맞는다지만 어쩌겠나. 이 역시도, 그러라 그래!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