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
온다 리쿠가 《달의 뒷면》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환상적인 이야기에 그의 특기 ‘노스탤지어’를 접목시켰다. 일본의 베니스라 불리는 후쿠오카의 ‘물의 도시’ 야나가와를 모티프로 탄생한 상상의 도시 ‘야나쿠라’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사건을 담고 있다.
달의 뒷면 달의 뒷면 온다 리쿠 저자
  • 2012년 04월 06일
  • 392쪽137X210mm무선김영사
  • 9788994343594 033830
달의 뒷면
달의 뒷면 달의 뒷면 저자 온다 리쿠 2012.04.06

옛 정취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야나쿠라’를 배경으로,

‘기억을 여행하는 작가’ 온다 리쿠가 빚어내는 ‘노스탤지어’의 세계

 

온다 리쿠가 《달의 뒷면》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환상적인 이야기에 그의 특기 ‘노스탤지어’를 접목시켰다. 일본의 베니스라 불리는 후쿠오카의 ‘물의 도시’ 야나가와를 모티프로 탄생한 상상의 도시 ‘야나쿠라’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사건을 담고 있다. ‘달의 뒷면’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과 더불어 “인생의 비밀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기 마련”이라는 작가의 속삭임이 한 편의 걸작 호러 미스터리로 완성되었다. 특히, 《달의 뒷면》을 시작으로 온다 월드에 새로이 등장한 ‘쓰카자키 다몬’의 활약상을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P.페이지 193
가끔씩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자기가 벌써 유령이 된 것 같은 느낌. 아니, 세계가 이미 멸망하고 난 뒤의 유령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조용한 산책길을 걷는 자신은 멸망한 세계가 꾸는 꿈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P.페이지 306
‘그것도 지금까지 거의 해보지 않은 생각들뿐이다. 내가 그냥 동물이라는 것. 진화과정 중의 일개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생명이 연속된다는 것. 온갖 장면과 사상이 무수히 겹쳐 현재를 만든다는 것.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 세상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처음으로 실감이 난다.’
P.페이지 9
‘그것’을 본 인상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깊고, 짙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걸쭉한 녹색. 지상에 드러나 있는 무기질적이고 지나온 세월이 짧은 콘크리트며 아스팔트에 비해 ‘그것’은 너무나도 복잡한 유기물 집합체 같았다. 그래, ‘그것’은 분명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P.페이지 356
세계는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생명은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끈덕지고 강인하게, 온갖 수를 동원해서, 쓸데없고 무모해 보이는 막대한 행위를 되풀이해 아득한 시간을 쌓아올리며 인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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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미지
저자 온다 리쿠 (恩田 陸)
1964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신인상 및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 2007년에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 발표한 《꿀벌과 천둥》으로 제14회 서점대상과 제156회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권위 있는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TV 드라마로도 사랑받은 《여섯 번째 사요코》《네버랜드》, 영화화되어 주목받은 《목요조곡》《밤의 피크닉》 외에 《한낮의 달을 쫓다》《코끼리와 귀울음》《유지니아》《불연속 세계》《Q&A》《나와 춤을》《에피타프 도쿄》 등,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찬사를 받으며 매혹적이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보도자료

 

1. 도서명 : 달의 뒷면 (블랙앤화이트 39)

2. 원제 : 月の裏側

3. 저자 : 온다 리쿠 恩田陸

4. 역자 : 권영주

5. 정가 : 13,000원

6. 출간일 : 2012년 4월 6일

7. ISBN : 978-89-94343-59-4 03830

8. 쪽수 : 392쪽

9. 판형 : 137*210mm

10. 분류 : 소설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소설

문학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11. 책소개

 

2001년 ‘SF가 읽고 싶다!’ 3위

200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

2001년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1위

 

옛 정취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야나쿠라’를 배경으로,

‘기억을 여행하는 작가’ 온다 리쿠가 빚어내는 ‘노스탤지어’의 세계

 

온다 리쿠가 《달의 뒷면》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환상적인 이야기에 그의 특기 ‘노스탤지어’를 접목시켰다. 일본의 베니스라 불리는 후쿠오카의 ‘물의 도시’ 야나가와를 모티프로 탄생한 상상의 도시 ‘야나쿠라’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사건을 담고 있다. ‘달의 뒷면’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과 더불어 “인생의 비밀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기 마련”이라는 작가의 속삭임이 한 편의 걸작 호러 미스터리로 완성되었다. 특히, 《달의 뒷면》을 시작으로 온다 월드에 새로이 등장한 ‘쓰카자키 다몬’의 활약상을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12. 저자 및 역자 소개

온다 리쿠 恩田陸 

1964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일본 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여섯번째 사요코》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및 서점대상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6년 《유지니아》로 나오키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상을 수상했다. 그후 2007년에는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권위 있는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공히 호평을 받고 있다.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을 가진 듯,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청춘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혼합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고 있는 작가 온다 리쿠는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역시 든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TV 드라마로도 사랑받은 《여섯번째 사요코》《네버랜드》, 영화화되어 또 한 번 주목받은 《목요조곡》《밤의 피크닉》외에도 《한낮의 달을 쫓다》《코끼리와 귀울음》《유지니아》《불연속 세계》《Q&A》 등,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찬사를 받으며 매혹적이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옮긴이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유지니아》《코끼리와 귀울음》《한낮의 달을 쫓다》《불연속 세계》, 미쓰다 신조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산마처럼 비웃는 것》 외에도 모리미 도미히코의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세 잔의 차》《프랜차이즈 저택 사건》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13. 본문 엿보기

 

‘그것’을 본 인상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깊고, 짙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걸쭉한 녹색. 지상에 드러나 있는 무기질적이고 지나온 세월이 짧은 콘크리트며 아스팔트에 비해 ‘그것’은 너무나도 복잡한 유기물 집합체 같았다. 그래, ‘그것’은 분명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p.9)

 

뭐랄까요,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일, 설명 안 해도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p.71)

 

가끔씩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자기가 벌써 유령이 된 것 같은 느낌. 아니, 세계가 이미 멸망하고 난 뒤의 유령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조용한 산책길을 걷는 자신은 멸망한 세계가 꾸는 꿈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p.193)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직 많이 있다. (p.239)

 

‘그것도 지금까지 거의 해보지 않은 생각들뿐이다. 내가 그냥 동물이라는 것. 진화과정 중의 일개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생명이 연속된다는 것. 온갖 장면과 사상이 무수히 겹쳐 현재를 만든다는 것.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 세상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처음으로 실감이 난다.’ (p.306)

 

세계는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생명은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끈덕지고 강인하게, 온갖 수를 동원해서, 쓸데없고 무모해 보이는 막대한 행위를 되풀이해 아득한 시간을 쌓아올리며 인생은 계속된다. (p.356)

 

 

14. 출판사 서평

 

물의 도시 ‘야나쿠라’에서 발생한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

그리고 실종 당시의 기억을 잊은 채 돌아온 사람들…

 

거미줄 같이 얽혀 있는 수로가 도시 전체를 가로지르는 후쿠오카의 유명한 물의 도시 야나쿠라에서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실종됐던 사람들은 당시의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 전직 대학교수 교이치로는 그들의 집이 수로에 면해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제자 다몬, 딸 아이코, 신문기자 다카야스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나간다.

 

“깊은 밤, 짙은 어둠의 꼭대기에 하얀 달이 동그마니 떠 있다.

고요한 세계, 정지한 듯한 시간, 그리고 말없이 달을 올려다보는 네 사람.

인생의 비밀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마을을 휘감고 도는 구불구불한 물길 아래, 거미줄퍼럼 얽힌 좁다란 골목 한, 또는 달의 뒷면에…”

 

말하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혼자 있기보다는 남들과 같이 있는 쪽을 선호하는 주인공 ‘다몬’. 자신만의 복잡하면서도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독을 느끼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교이치로’. 늘 혼자라고 생각하며 물가에 서서 강 건너를 바라보는 타입이었던 ‘아이코’. 나와 다른 타인을 부러워하면서도 공존이 아닌 병존을 택한 ‘다카야쓰’.

온다 리쿠는 각기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네 명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완전한 개체로 존재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커다란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인간의 모순을 화두로, 개인과 공동체, 자아와 집단의식의 메커니즘을 그려낸다.

작가는 여기서 ‘도둑맞다’라는 표현을 차용한다. 그리고 ‘도둑맞음’에 대한 순응과 거부, 조율의 과정에서 향수의 개념을 대두시킨다. 즉, ‘도둑맞은 것(혹은 사람)’과 어우러지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였던 태곳적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적극적 공존 내지는 무의식적 병존을 유도한다. 그리고 작가는 나와 다른 타인 역시 ‘도둑맞음’의 여부와 상관없이 저어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라는 결론으로 한 걸음씩 다가선다. 이 지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온다 리쿠 발 ‘노스탤지어’가 포착된다. 어느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가 아닌, 인류 공통의 근원적인 향수! 무엇보다 이것이 각종 미스터리 및 SF 소설 랭킹에 오른 《달의 뒷면》의 진면목이요, 《달의 뒷면》이 온다 월드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가지는 제일의 매력이라 할 것이다.

 

달의 뒷면.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미스터리와 판타지, SF와 호러의 환상적인 크로스오버!

 

우리는 달의 전부를 안다고 생각한다. 늘 그곳에 떠 있고 밤이 되면 항상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보는 것은 달의 ‘앞면’뿐이다. 우리가 항상 달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바라봤던 부분이 실제로는 앞면이며, 그렇기에 그 뒷면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는 모르는 채 살아간다. 하지만 늘 그렇게 하늘에 떠 있는 이상, 우리가 모르는 뒷면은 확실히 거기에 존재할 것이다.

온다 리쿠는 이렇듯 ‘달’이라는 소재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작품 속 인물들 역시 인류가 달에 착륙했었다는 이야기가 꿈이 아닐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꿈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것은 늘 달의 ‘앞면’이듯 말이다.

《여섯 번째 사요코》의 학창 시절과 학교, 《목요조곡》의 목요일과 육각형의 다이닝룸과 같이 제한된 시간과 닫힌 공간에 대한 작가의 편애는 《달의 뒷면》에서도 열흘 남짓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야나쿠라라는 닫힌 공간으로 설정된다. 내일의 세계는 다시 이어지고 인생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 작가는 그 안에서 꿈과 현실, 진화의 수수께끼와 인류의 비밀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향수를 빌려 담담하게 완성해낸다.

한편,《달의 뒷면》과 동시에 출간되는 옴니버스 소설집 《불연속 세계》에서도 다몬이 또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불연속 세계》에서는 꿈과 현실의 모호함을 더 직접적이고 더 구체적으로 담고 있으니, 《달의 뒷면》과 함께 읽는다면 온다 리쿠의 작품 세계를 더 명쾌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5.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어떤 선입관도 가지지 않고 이 소설을 펼쳐라! 순수하게 재미를 만끽하다보면 굉장한 감동이 당신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 야마다 마사키(작가)

 

-일본 아마존 독자평

온다 리쿠의 작품을 전부 읽었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고 한 번에 읽힌다!

초기 온다 리쿠의 호러 작품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그려졌던 장면에 내 스스로가 가로놓여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최고의 쾌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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