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무로 린의 제146회 나오키상 수상작!
삶의 위대함을 회복시키는 외롭고도 높고 처절한 무사의 각오!
“여름 한철 치열하게 살다 가는 저녁매미처럼,
구원을 호소하지도, 헛된 희망을 갖지도, 그렇다고 회피하거나 포기하지도 않겠다!”
《저녁매미 일기》는 창렬한 각오로 삶의 신념을 지키는 중년 무사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소설 특유의 품격 있는 미의식과 고답적인 낭만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수차례 수상후보에만 그쳤던 하무로 린에게는 나오키상 수상작가라는 당당한 영예를 선사했고, 자극으로 충만한 일본 소설시장에는 ‘역사?시대소설 열풍’이라는 새바람을 몰고 왔다.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해 아사다 지로, 하야시 마리코 등 굵직한 작가들의 절찬이 줄을 잇는가 하면, NHK FM 10부작 드라마화에 이어, 야쿠쇼 고지, 오카다 준이치, 호리키타 마키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 2014년 영화 개봉을 목표로 곧 크랭크인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1951년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 시에서 태어났다. 세이난가쿠인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한 뒤 신문기자 및 라디오뉴스 데스크로 일하다가 쉰 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사 년 후인 2005년 에도시대의 천재 화가 오가타 고린과 그의 동생 겐잔의 이야기를 담은 《겐잔 만년의 시름》으로 제29회 역사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7년 유년기를 같이 보낸 두 중년 무사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은한의 부》가 거장 후지사와 쇼헤이의 재림이라는 절찬을 받으며 제14회 마쓰모토세이초상을 받았다. 심사에 참여했던 미야베 미유키는 “긴 여운을 남기는 한시가 인상적이었다. 읽는 내내 높은 교양이 묻어났고 마지막에는 묵직한 감동을 주는 매력적인 정공법의 시대소설!”이라고 호평했다. 이후, 2008년에 발표한 《목숨이었다》를 시작으로 《추월기》《꽃은 흩어지리라》《사랑 소나기》 등이 연이어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12년 《저녁매미 일기》로 드디어 4전 5기 나오키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가는 현재 후쿠오카에 살며 폭넓은 역사적 지식과 치밀한 필력을 무기로 왕성한 창작력을 발휘하고 있다.